2024년 12월 24일(화)

공원 불나자 책가방 메고 소화기로 '화재 진압'한 전북 군산 중학생

YouTube 'KBS News'


모두 소방차 기다리고 있는데 화재 현장에 소화기 들고 뛰어 들어간 중학생 정유민 군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전북 군산 한 공원에서 발생한 화재를 귀가하던 중학생이 진화한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일 KBS는 지난달 28일 전북 군산시 수송동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 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불을 끈 건 학교를 마치고 집에 가던 중학생 정유민 군과 다른 시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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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불길은 사람을 집어 삼킬 만큼 거대했다. 해충 방제에 쓰는 소독기와 오토바이에 불이 붙어 큰 불이 난 것이다.


모두가 소방차를 기다리고 있던 그때, 소화기를 든 남학생이 화재 현장으로 뛰어 들어갔다. 정유민 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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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서에 신고한 지 10분도 안 된 때 화재 진압하기 시작한 정유민 군...발 빠른 대처 덕분에 큰 불로 안 번져


정유민 군은 소화기를 들고 화재를 진압하기 시작했다. 소방서에 신고한지 10분도 안 된 상황이었다. 정유민 군이 불을 끄기 시작하자 몇몇 시민도 힘을 합쳐 화재 진압에 힘 썼다.


자칫 더 큰 불로 이어질 수도 있었는데, 정유민 군이 발 빠르게 대처한 덕분에 초기 진화에 성공한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신고받고 출동한 유승빈 소방관은 "화재 발생 후 1분 있다가는 소화기 한대로도 충분히 진화가 가능하지만 10분 경과 후에는 소화기 3대로도 진화가 불가능한 상황이거든요"라며 정유민 군의 발빠른 대처를 높이 평가했다.


정유민 군은 화재 현장에서 약 150m 떨어진 아파트에서 소화기를 빌려왔고, 학교에서 배운대로 소화기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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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평소에 손이 크고 친구들을 많이 도와준다고 해서 친구들이 저를 '가재맨'이라고 부르는 거예요. 그때도 똑같은 마음으로 평소랑. 누군가 다쳤을 수도 있으니까"라며 불을 끈 이유에 관해 설명하기도 했다.


군산소방서는 공원을 지킨 정유민 군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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