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스타견 '달리', 일본 병원서 수술받고 심장병 완치됐다...수술비만 천만원 이상

Instagram 'run_darly'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늘 환하게 웃는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22만 명 이상의 유튜브 구독자, 31만 명 이상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한 스타견 달리.


항상 밝은 모습만 보여줬던 달리는 지난 2020년 심장병 투병 소식이 전해지며 많은 이들에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일 달리의 보호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달리가 일본에서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치고 건강을 되찾았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다.



달리의 보호자는 "쌔근쌔근 잠든 달리를 마주 보고 누운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감사하고 믿기지 않는지 모른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한국 병원에서는 일본 가기 전에 이미 죽을 거라는 얘기를 몇 번이나 들었고, 수술 예후도 좋지 않을 것이다. 한국에서의 마지막 진료일 조차 수술 성공으로 잘 하고 오라는 응원 한 마디 듣지 못했고 욕심 그만 부리고 순리를 따르라는 디엠도 몇백 통(받았다)"라면서 "비행기 타기 전날, 수술 하루 전날, 오늘이 함께 보내는 마지막일까 봐 두렵고 초조했던 시간들... 그런데 많은 분들의 기도와 의료진분들 덕분에 달리가 다 이겨내고 제 곁으로 건강하게 돌아왔다. 결과가 좋아서 얼마나 다행인지요"라고 전했다.


Instagram 'run_darly'


또 "이제 달리는 더 이상 혈액 역류도 없고 심장약도 먹지 않아도 된다. 매일 강제로 약을 먹이기 위해 서로가 엄청난 스트레스였는데 거기서 해방된 게 믿기지가 않는다. 잃었던 식욕을 되찾은 것도 신기하고, 항상 말라있던 코가 다시 촉촉해진 것도 신기하고, 죠스바 색이었던 혓바닥 색깔도 다시 핑크색으로 돌아왔다"라고 수술 후 경과를 알렸다.


보호자는 "여러 가지로 리스크가 컸던 상황에서 수술과 회복 모두 성공적이라 주치의 선생님 역시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씀해주셔서 큰절이라도 올리고 싶었다. 제 목숨 같은 달리를 살려주셔서 평생 은인이나 다름없다"라며 수술을 집도한 의료진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Instagram 'run_darly'


앞서 달리는 지난달 22일 수술을 위해 일본으로 떠났다. 이후 보호자는 지난달 29일 성공적으로 수술이 끝났다는 소식을 전했다.


달리는 심장 판막이 많이 노후된 상태였고 판막을 잡아주는 인대가 거의 다 끊어져 있던 상태라 일본에서 건삭 재건술을 받았다고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본의 소동물 심장 수술은 꽤 오래전부터 시행되어와 현재까지 수천 건의 개심술(흉부를 절개해 심장의 근육, 판막 또는 동맥에 대해 수술을 하는 모든 유형의 수술) 사례가 축적돼 있다.


그렇기에 반려견 개심술의 최고 권위자에게 수술을 받기 위해 일본으로 떠나는 보호자들이 많았다.


일본 유명 병원의 개심술 수술 비용은 1~3,000만 원 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여기에 항공료, 현지 체류비 등 다른 비용까지 합산하면 더 많은 비용이 들 것으로 추측된다.


Instagram 'run_darly'


달리의 보호자는 그동안 녀석의 심장병 치료를 위해 매달 100만 원이 넘는 병원비가 들었다며 영수증을 공개한 바 있다.


또한 그는 병원비와 간병 때문에 퇴직한 후 퇴직금과 대출금을 보태고 보험까지 해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보호자의 노력 덕에 달리는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


누리꾼들은 "앞으로 계속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늙고 아픈 반려견을 버리는 사람들도 있는데 정말 대단하다", "보호자로서 본받아야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달리와 보호자의 앞날을 응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