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섹스리스인데 날 사랑한다는 남편, 혼자 야동 보고..." 결혼 2년차 약사 아내의 최종 선택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 여성이 결혼 2년 만에 '섹스리스 부부'가 된 것에 대해 고민을 토로했다.


지난 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의무방어전 여쭤보려고 가입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30대 초반인 여성 A씨는 결혼 2년 만에 남편과 성관계 문제에 대해 직면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울랄라부부'


A씨는 "결혼하고 난 이후 한 달 혹은 두 달에 1번씩 할 정도로 연애 때와 다르게 횟수가 확 줄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남편이 나이 들고 성욕이 없어진 줄 알았는데 대화를 나누니까 종종 혼자 해결했다고 하더라"라며 "이때까진 내 매력이 떨어져서 그런가 보다 싶어서 운동과 몸매 관리를 더 열심히 했었는데, 소용없는 짓이었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남편과 진지하게 대화를 나눠봤지만 오히려 역효과가 났다고 고백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대화 이후 남편은 '의무방어전'처럼 한 달에 1~2번 억지로 성관계를 가졌는데 일부러 노력해서 하는 게 너무 느낄 정도로 행동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남편이 리스인 거 빼고는 나를 엄청 아껴주고 귀여워해 준다"면서도 "입으로 애무해 줘도 한참 걸리고 심지어는 안 될 때도 있다"고 토로했다.


자신만 노력하는 것 같은 마음에 폭발한 A씨가 남편에게 따져 물었지만 남편은 "혼자 할 땐 잘 서지만 함께 할 때만 안 서는 거다. 어차피 해결이 안 될 것 같으니 너무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수많은 대화 이후에도 해답을 찾지 못한 A씨는 "내가 너무 편하고 익숙해진 것 같다"며 "자존감이 너무 떨어져서 오히려 자기관리에 열심히 하게 된다"고 애써 웃어 보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디엠파이어'


그러면서 "벌써부터 섹스리스인데 남편이 바람 안 피우고 욕구로만 해결할 수 있냐. 나는 바람이 안 난다면 섹스리스도 상관없다"라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마음 변한 게 아니니까 바라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결혼 2년 차에 벌써부터 섹스리스에 접어들다니" , "충격이 클 만하다. 그래도 본인 잘못은 아니니 너무 상실하지 마라", "일단 야동을 못 보게 해야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MBC '결혼지옥'과 '강동우 성의학 연구소'가 발표한 '2022년 대한민국 부부 성생활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름녀 1,000명의 부부 중 40.8%가 '섹스리스'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2015년 같은 조사결과가 35.1%였던 것을 고려하면 국내 섹스리스 부부는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