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배우 정일우가 뇌동맥류 투병 중인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2일 방송된 MBN '떴다! 캡틴 킴'에는 뉴질랜드 파누아우이 숙소에서 저녁을 만들며 이야기를 나누는 서동주와 정일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일우는 27살 당시 뇌동맥류 진단을 받았던 일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내가 아팠잖아. 뇌동맥류가 있는 걸 충격받아서 집 밖에 몇 달 동안 안 나갔다"고 운을 뗐다.
정일우가 처음 뇌동맥류 진단을 받을 당시 의사 선생님은 "시한폭탄 같은 병이니까 언제 죽을지 모른다"고까지 했다.
정일우는 이때를 떠올리며 현재는 6개월에 한 번씩 추적검사를 받고 있다며 "나의 몸인데 어떡하겠냐. 나의 병이고. 그냥 받아들이고 사는 거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 당시만해도 온전히 병을 받아들이진 못했다. 정일우는 "그래서 여행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여행을 떠나서 나를 찾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정일우는 김병만, 박성관, 박은석, 서동주 등과 함께 '떴다 캡틴 킴'을 촬영 중이다. '떴다 캡틴 킴'은 연예인 최초 사업용 비행기 조종사인 김병만이 크루들과 함께 경비행기를 타고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탁 트인 항공뷰를 시청자들에게 선사하는 프로그램이다.
정일우는 "사실 의사 선생님이 비행기도 타면 안 된다고 했다. 그런데 병에 갇혀 있으면 그것만 생각하게 된다"며 여행을 떠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후 박성광과 김병만이 공수해 온 싱싱한 재료로 저녁을 만들어 맛있는 한 끼를 즐긴 정일우는 "제가 오늘 아이작이랑 곡예비행 했지 않나. 제가 너무 즐기니까 아이작이 '너 왜 이렇게 잘해'라고 하더라. 그때 딱 드는 느낌이 '나 파일럿 하고 싶다'였다. 아이작도 '넌 할 수 있다'고 하더라"라고 기뻐했다.
한편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이 약해지면서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언제 터질지 모르기에 '머리 속 시한폭탄'이라고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