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우리 할아버지가 축하해 주러 오신 걸까요?"
결혼을 앞둔 한 여성의 뭉클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LADbible)은 결혼반지를 통해 돌아가신 증조할아버지를 만났다는 27세 여성 베키 시렐(Becky Sirrell)의 사연을 전했다.
얼마 전 베키는 약혼자 아드리안 욥슨(Adrian Jobson. 36)에게 꼭 맞는 결혼반지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러던 중 온라인에서 아드리안의 손가락에 딱 맞는 반지를 발견하고 즉시 주문했다.
8월 말, 반지가 도착했다. 아드리안이 퇴근할 때까지 기다릴 수 없었던 그녀는 설레는 마음으로 소포를 뜯어 반지를 확인했다.
그리고 자신의 손가락에 끼운 뒤 사진을 찍어 아드리안에게 보내려 했다.
하지만 전송 버튼을 누르기 직전 사진을 확인하던 베키는 반지 안에서 누군가를 발견했다.
그녀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반지의 빛나는 표면 안에 회색 머리에 검은색 상의를 입은 남성이 마치 방 건너편에서 보고 있는 듯한 형상이 보인다.
놀랍게도 이 형상은 매우 선명했다.
베키는 "마치 복도에 서 있는 노인처럼 보였다. 처음에는 겁이 났다"라고 설명했다.
그날 밤 등골이 오싹한 그 사진을 가족들에게 보여줬을 때 가족들은 한결같이 눈물을 보였다.
반지에 비친 노인의 형상이 바로 베키의 증조할아버지 사무엘(Samuel)을 닮았기 때문이다.
베키가 사랑했던 증조할아버지 사무엘은 베키가 약혼하기 1년 전인 2021년 10월, 9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반지에 비친 미스터리한 형체 때문에 겁에 질렸었던 베키는 안도했다.
베키는 "그토록 사랑하던 증조할아버지였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위로가 됐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할아버지의 영혼이 저 너머에서 결혼을 승낙하는 것 같았다. 할아버지께서 우리가 결혼하는 모습을 못 본다는 사실이 가슴 아프다. 반지는 이제 아드리안에게 잘 맞으니 계속 간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에 베키의 약혼자 아드리안은 "유령이 맞는 것 같다"라면서도 증조할아버지 영혼의 존재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진과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백발에 브이넥 니트와 민소매 풀오버를 입고 넥타이를 맨 노인이 보인다. 진짜 닮았다", "천사가 지켜보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