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6일(목)

"그걸 질문이라고 하냐?"...중국 기자회견장서 극대노해 쓴소리 퍼부은 최강희 감독 (영상)

뉴스1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중국 프로축구 산둥 타이산을 이끄는 최강희 감독이 중국 현지 언론에 분노해 사이다 발언을 했다.


지난달 31일 중국 베이징 워커스 스타디움에서 중국축구협회(CFA)컵 8강 원정 경기가 열렸다.


산둥 타이산은 베이징 궈안과 맞붙어 1-1 무승부 이후 승부차기로 승리해 4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 결과보다 더 큰 이슈가 된 것이 있었으니 바로 베이징 홈팬들의 도 넘은 야유 등과 같은 텃세와 히카르도 수아레스 베이징 감독의 도발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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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최 감독은 "수아레스 감독은 그 행동으로 퇴장당했어야 한다. 축구는 양 팀이 직접 싸우는 것이 아니다. 내가 축구 감독을 30년 동안 했는데 처음 보는 행동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제 정신이 아니었는지는 몰라도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며 "상대 감독이 우리를 존중했으면 한다"고 평가했다."고 지적했다.


아쉬움을 표한 최 감독의 인터뷰에 중국 베이징 지역 매체는 "상대 감독을 공개 석상에서 비난 한 최강희 감독, 존중 있는 행동인가"라며 트집을 잡았다.


최 감독은 해당 질문에 대해 "직접 보고도 그런 질문을 한 것이냐. 남을 존중한 사람은 존중받을 수 있다"며 "저 행동에 문제가 없다고 진정 생각하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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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최 감독과 중국 기자들의 긴 설전이 이어졌다고 한다. 또 다른 중국 기자는 "적어도 축구 규정 위반은 아니지 않냐"는 황당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결국 최 감독은 분노했다. 그는 "축구 규정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선수와 관중에게 도발을 하면 경고를 받는다"며 "기자가 맞느냐. 축구 기자면 축구 기자답게 질문을 해 달라. 질문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시비를 거는 것 같다"고 의문을 표했다.


이후에도 중국 기자들은 악의적인 의도가 담긴 질문을 쏟아냈다고 한다.


결국 최 감독이 "축구에 대해서만 이야기하자"며 회유해봤지만 상황이 진정되지 않았고, 관계자들이 중국 기자들을 제지하며 기자회견이 마무리됐다고 해 씁쓸함을 안긴다.


한편 기자회견 당시 영상은 유튜브 채널 '엠빅뉴스' 등에 올라오며 국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YouTube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