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0일(금)

250만 구독자 둔 '1등 엄마' 유튜버, 아이 밧줄로 묶고 감금한 아동학대범이었다

USA Today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25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육아 전문 유튜버가 아동학대범으로 드러나 세간에 충격을 안겼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영국 BBC는 육아 조언 콘텐츠로 인기를 얻은 미국 여성 유튜버 루비 프랭크(Ruby Franke, 41)가 아동학대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랭크는 사업 파트너 조디 난 힐데브란트(Jodi Nan Hildebrandt)와 함께 지난달 30일 미국 유타주 아이빈스에서 체포됐다.


(왼쪽부터) 조디 난 힐데브란트와 루비 프랭크 / YouTube 'ConnexionsClassroom'


슬하에 6남매를 두고 있는 프랭크는 육아 관련 조언을 제공하는 2015년부터 유튜브 채널 '8 패신저스(8 Passengers)'를 운영하며 한때 구독자 250만 명을 달성하는 등 인기를 끌었지만, 올해 초 돌연 비활성화됐다.


특히 이후 프랭크가 다른 채널에 출연하기도 하면서 가족 간의 불화설이 돌았다.


프랭크는 지난해부터 상담가 힐데브란트와 함께 상담 관련 유튜브 채널 '커넥션스 클래스룸(ConneXions Classroom)'를 함께 운영해왔다.


또한 그녀는 평소 유튜브에서 소개한 육아 방식이 지나치게 엄격해 일부 누리꾼들의 반발을 일으키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프랭크의 범행은 지난달 30일 그녀의 12살 아들이 창문 밖으로 탈출해 이웃집 주민에게 음식과 물을 달라고 요청하면서 드러났다.


이웃 주민은 아이의 상태를 보고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아이는 영양실조에 걸린 듯 매우 수척했으며, 몸에 상처가 있었고 몸에는 강력 접착테이프가 붙어있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소년의 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소년의 손목과 발목에서는 밧줄과 같은 것으로 묶여있었던 흔적도 발견됐고 이후 소년은 병원에 옮겨져 치료받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은 프랭크의 집을 급습해 10살짜리 딸을 추가로 발견했다. 딸 역시 영양실조 상태였다.


수사당국은 이후 해당 사건과 관련해 수색영장을 발부받았고 프랭크의 자녀 중 미성년자 4명을 아동보호시설로 이송했다.


현재 아이들은 유타주 아동 관리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다.


Facebook 'SCIPublicSafety'


지난 1일 수사 당국은 프랭크와 힐데브란트를 공식적으로 기소했다.


두 사람은 신체적 학대, 영양실조, 심각한 정서적 해악 등의 방법으로 두 아이를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워싱턴 카운티 관계자들은 각 혐의에 대해 최대 10년의 징역형과 최대 10,000달러(한화 약 1,322만 원)의 벌금이 부과될 것이라고 전했다.


프랭크가 체포된 후 그녀의 큰 딸 샤리(Shari)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는 수년간 경찰에 이 사실을 알리려 노력해왔다. 마침내 그들이 나서기로 해 기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