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파트 1 마지막회를 단 한 회 남녀놓은 MBC 금토드라마 '연인' 9회가 충격적인 엔딩으로 시청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지난 방송된 MBC '연인' 9화에서는 이장현(남궁민 분)과 유길채(안은진 분)의 안타까운 재회가 그려졌다.
서로 몹시 그리워하고 사랑하는데도 불구하고 이토록 슬픈 운명에 내던져진 두 사람의 모습이 안방극장을 안타까움을 물들이며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앞서 유길채는 청나라 심양으로 떠난 이장현이 죽었다고 오인했다. 심양에서 이장현의 유품이 도착했기 때문이다.
이장현의 유품은 전쟁통에 자신이 준 댕기였다. 이장현을 향한 자신의 마음이 사랑이라는 것을 깨달은 유길채는 이장현이 남긴 털조끼를 가슴에 품고 하염없이 울었다.
산 위로 올라가 털조끼를 흔들며 이장현의 이름을 외쳐 부르고 오열했다.
이장현은 심양에서 죽음 위기에 처한 상태였다. 가까스로 죽음 위기를 넘긴 이장현은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볼모 신세로 잡혀 있는 소현세자(김무준 분)를 돕기 위해 도망친 조선의 포로들을 쫓았다.
마음에 없는 일까지 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장현의 괴로움을 달래 준 것은 유길채를 향한 연모의 마음과 그리움이었다. 그렇게 이장현은 유길채를 만날 날을 기다리며 버티고 버텼다.
그사이 유길채는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여인으로 성장해 나갔다. 정신을 놓은 아버지와 어린 동생에게 먹일 것이 하나도 없음에도 유길채는 좌절하지 않았다.
전쟁 당시 목숨을 구해준 종사관 구원무를 우연히 만난 유길채는 그에게 빌린 면포를 종잣돈으로 가치가 바닥에 떨어진 통보를 사 모았다. 그리고 그 통보를 녹여 유기그릇을 만들어 팔았다.
구원무는 유길채의 강인한 생명력에 반했다. 그리고 그녀에게 청혼했다. 하지만 유길채는 거절했다. 그녀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이장현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죽은 사람은 그만 잊으라는 주변의 말에도 유길채는 변함없이 이장현을 그리워하고, 이장현을 생각하며 눈물 흘렸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이장현은 드디어 조선으로 돌아오게됐다. 이장현은 유길채와 약속했던 꽃신을 가득 싣고 한양에 돌아왔다.
드디어 설레는 마음으로 유길채의 집을 찾았다. 그런데 그가 마주한 상황은, 그가 상상했던 것과 달랐다.
유길채의 집에 혼례를 뜻하는 함진아비들이 찾아왔기 때문이었다. 이어 신부라며 유길채가 등장했다. 이장현은 그대로 굳어버린 채 유길채를 바라봤다. 이장현의 시선을 느끼고 고개를 돌린 유길채. 두 사람의 슬프고도 애틋한 눈빛이 교차되며 '연인' 9회가 마무리됐다.
유길채가 다른 사람과 혼인하게 된 것을 암시하는 엔딩을 둘이 재회하기 바라온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연인' 9회 말미 공개된 10회 예고에서는 이장현과 유길채가 단둘이 마주했다.
서운함에 화를 내는 이장현에게 유길채는 "나는 도련님이 죽은 줄 알았소"라고 말했다. 이후 유길채에게 함께 떠나자고 하는 이장현, 그런 이장현의 말에 눈물 흘리는 유길채의 모습이 이어져 궁금증을 더욱 자아낸다.
한편 '연인' 파트1은 오늘(2일) 마지막회를 앞두고 있다.
MBC는 파트1의 마지막 회인 10회를 90분으로 특별 편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