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초등학교 3학년 아들 노트북에서 '야한 동영상 시청' 흔적을 발견한 엄마가 고민을 털어놨다.
지난 1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에는 초등학생 아들이 성인물을 시청한 사실을 알게 된 엄마의 고민이 전파를 탔다.
이날 '금쪽 육아 고민 해결소'에는 "얼마 전 아들 노트북에서 야한 동영상을 본 흔적을 발견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고민자는 "순간 화도 나고 가서 당장 봤냐고 확인하고 혼내고도 싶고, 불 같은 성격의 아빠에게 전화해서 '이 사실을 공유해야 하나?' 머릿속에 오만가지 생각이 들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이가 벌써부터 음란물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부모로서 제가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도무지 감이 안 와서 도움을 요청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사연을 들은 MC 정형돈은 "빠르다. 초등학교 3학년이면"이라고 당혹스러움을 내비쳤다.
홍현희 역시 "우리 때는 중학생, 고등학생 때 보지 않았나"라고 놀라움을 드러냈다.
고민을 들은 오은영은 "일단 아이들이 내용물이나 영상을 볼 때 시청 가능 연령 등급이 있다"며 "이게 생각보다 중요하다. 전문가들이 모여서 '이 영상물은 몇 살부터 볼 수 있다'를 정해놓은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초등학교 3학년이 야동(성인물)을 보는 건 연령에 적합하지 않다"며 "연령에 적합하지 않은 내용물은 아이한테 도움이 안 된다. 어떤 것은 해롭기도 하다"라고 아이들의 성인물 시청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다만 오은영은 "그래서 초등학교 3학년 나이를 잘 설명해주고 이런 것을 못 보게 하는 것은 성적 관계에 대해 잘못된 개념이 생길까 봐 그렇다는 걸 아이의 나이에 맞게 잘 얘기해줘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덧붙여 "이때 부모가 흥분하거나 화를 내기 시작하며 아이는 다음부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절대 부모와 의논하려고 하지 않는다"며 "마음을 조금 가라앉힌 상태에서 아이와 이야기를 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