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6일(목)

'성추행' 신고해도 할말 없을 오늘자 역대급 다이렉트 퇴장 사유 (+경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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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축구를 볼 때면 굉장히 거친 반칙이 나올 때가 있다.


깊숙하게 들어오는 살인 태클에 선수의 발목 혹은 정강이·무릎 등이 부러질 때도 있다. 목이 꺾이는 부상도 나오며, 얼굴을 팔꿈치에 찍혀 피를 철철 흘리기도 한다.


이때 사람들은 "이거 폭력범죄 아니야?"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어제 멕시코 축구리그에서는 '성추행'으로 신고해도 할 말이 없을 만한 반칙이 나와 전 세계 축구팬들이 경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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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일 멕시코 케레타로에 자리한 에스타디오 라 코레히도라에서는 케레타로 vs 아틀라스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는 상당히 팽팽하게 진행됐는데, 후반 16분 볼썽사나운 모습이 연출됐다. 케레타로의 오마르 멘도사가 아틀라스의 후안 자파타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추악한 반칙을 저지른 것이다.


자파타는 이른바 '등딱(등지고 버티기)'을 하며 볼을 소유하고 있었는데, 멘도사가 볼을 탈취하기 위해 몸싸움을 걸었다. 하지만 멘도사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그러자 발이 아닌 손을 쓰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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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도사는 자파타의 엉덩이에 손을 가져다 댄 뒤, 주요 부위를 만지작거렸다. 배설이 이뤄지는 그곳에 손을, 그것도 손가락을 넣고 만지작 거리며 멘탈붕괴를 일으킨 것이다. 이후 흔들리는 자파타의 몸을 넘어뜨려 파울을 범했다.


심판은 최초 휘슬만 불었지만 VAR 심판과 대화를 주고받은 뒤 인필드 리뷰를 하러 TV 앞으로 달려갔다.


이내 멘도사의 '성추행 반칙'을 본 심판은 다이렉트 퇴장 판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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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경기를 해설한 현지 중계진은 "긁어서 냄새를 맡게 했다", "그는 이슬라(칠레 축구 선수 이슬라가 에딘손 카바니에게 비슷한 방식으로 파울을 범한 것을 가리키는 말)를 했다"라는 등의 발언을 하며 반칙을 풍자했다.


축구팬들도 경악하고 있다. "당장 고소해야 하는 거 아니냐", "성추행으로 신고해도 할 말 없겠네", "성 정체성 체크해 봐야 할 듯", "바지에 손 넣고 싶은 거 참은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