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새벽 출근길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30대 택배 기사 가장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에서는 음주 운전을 하던 택시가 한 가장의 목숨을 앗아간 사고를 조명했다.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에는 이른 아침 출근을 위해 차를 몰던 30대 택배 기사 A씨가 신호위반으로 달려오던 음주 운전 택시와 충돌하는 충격적인 장면이 담겼다.
충돌의 여파로 A씨의 차량은 보도 위 구조물을 강하게 들이받았고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졌다.
이 사고로 두 딸을 둔 30대 가장이 세상을 떠났다.
이날 방송에는 술을 마시고 신호위반 사고를 일으킨 택시 실내 블랙박스 영상도 공개됐다.
택시 기사 B씨는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추정되는 여자친구와 동료를 태우고 안전벨트조차 하지 않은 채 신호를 무시하고 질주했다.
음주운전도 모자라 B씨는 한 손으로 운전대를 잡고 조수석에 탑승한 여자친구와 애정 행각을 하는가 하면 뒷자리 동승자와 장난까지 쳤다.
이 모습을 본 패널들은 "택시 기사 맞냐"며 충격을 금치 못했다.
B씨의 차량은 어린이 보호 구역에서도 신호를 위반하고 전력으로 질주했다.
동승자를 내려준 후 과속을 하며 후진을 하던 차량은 A씨의 택배 차량을 들이받았고 이때 B씨는 "X발! X됐다"라고 외쳤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가해자는 동승자와 함께 술을 마신 후 택시를 몰고 술을 마시러 가던 길에 사고를 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음주운전을 방조한 동승자 2명은 '혐의없음'으로 결론이 났으며, 가해자는 "징역 얼마나 받겠냐"라며 사과 한마디조차 하지 않았다고.
이에 이수근은 "이게 문제다. (처벌이 약하니) 이런 이야기를 한다"라며 분노했다.
A씨의 어린 딸은 "아빠는 천국 회사에 출근하고 있어?"라는 말로 모두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허니제이는 가족들의 심정에 공감하며 "음주 운전은 살인이라고 생각한다. 무책임한 행동 때문에 한 가정의 행복이 망가졌으니까. 제발 음주운전은 안 했으면 좋겠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택시 기사 팔에 문신이 가득하네", "진짜 역대급으로 분노가 치미는 사고다", "혐의없음이 말이 되나 어떻게 해서는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개했다.
한편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