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딸뻘 간호사한테 '태움' 당한 50대 신입 간호사가 남긴 문자 내용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50대 신입 간호사가 딸뻘 간호사에게 보낸 문자 내용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근무하면서 트러블을 겪은 딸뻘 간호사가 대놓고 험담을 한 게 발단이 됐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나이 좀 있으신 50대 분이 나랑 동료인데 새벽마다 전화하는 거야'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가 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글을 작성한 간호사 A씨는 "사정 때문에 나랑 동료로 있는데 (맡은 업무는 다르다) 밤마다 전화를 계속 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이분(50대 간호사)은 업무 특성상 새벽에 업무를 보는데 중요한 것도 아니고 그냥 본인이 기계를 다룰 줄 몰라서 새벽마다 나한테 전화로 물어보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50대 간호사 B씨는 신입인데도 인수인계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새벽 근무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한두 번은 괜찮지 계속되니까 너무 스트레스라 전화 돌리거나 비행기모드로 해놓고 잤다"라고 털어놨다.


함께 공개된 문자 내용에 따르면 B씨는 8월 2일과 4일, 10월 16일 새벽에 A씨에게 전화를 시도했다.


결국 분노를 참지 못한 A씨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팀장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A씨가 B씨에게 받은 문자 메시지 /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팀장에게 "저분 너무 싫다. 저 아줌마 때문에 수면제 먹고 자야 될 거 같다. 언제 잘리냐"라며 수위 높은 험담을 늘어놨다. 이때 A씨 옆자리에는 50대 B씨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A씨의 속마음을 알게 된 B씨는 "미안하다. 불편한 일 생길 경우 제게 이야기해달라. 정말 미안하다"라고 사과의 문자를 보냈다.


해당 문자를 받은 A씨는 "뭐라고 답장해야 하는 걸까"라고 누리꾼에게 물어봤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A씨의 행동을 비난했다. 싫은 건 알겠지만 '언제 잘리냐'라고 한 건 선을 넘어다는 것이다.


계속해서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자 A씨는 "근데 나 뿐만 아니라 우리 식구들 다 싫어한다. 다 20대, 30대인데 혼자 50대이고 일 못한다고 맨날 구박 당한다"라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누리꾼은 "새벽 근무 몰아주는 것도 그렇고 직장 내 왕따 맞다", "인성 무슨 일이냐. 다 돌려받길", "글만 봐도 너무 가슴이 아프다", "인수인계도 못 받았는데 어떻게 기계를 다루겠냐"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