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남편에게 '지능이 낮다'라는 말을 듣고 있다는 여성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매일 아내보고 지능 낮다는 남편... 누구 잘못?"이란 제목으로 여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두 사람은 현재 '이혼'까지 언급될 정도로 관계 파탄의 위기에 놓여 있다.
A씨는 "(남편에게) 매일 이런 말(지능 낮다는 말)을 듣다 보니 자존감도 낮아지고 우울해서 써본다. 제가 진짜 지능이 낮은 건지 봐 달라"며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나열했다.
하루는 A씨가 먹다 남은 치킨을 데우기 위해 프라이팬에 물을 넣고 데웠다. 혹여 치킨이 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남편은 "물을 왜 넣냐? 차라리 기름을 넣어라. (물을 넣으면) 치킨이 눅눅해진다"고 했으나 A씨는 "어차피 열에 물은 날아가서 바삭해진다"고 반박했다.
이에 남편은 "경계선 지능 검사를 해보자"고 했다.
A씨가 페트병에 티백을 넣고 뜨거운 물을 부었을 때도 비슷한 대화가 오갔다. 뜨거운 물을 붓자마자 페트병이 녹았고, 이를 본 남편은 "페트병에 열 가하면 녹는다는 거 몰라"라며 무시하는 투로 말했다.
비가 오는 날 A씨가 빨래를 돌렸을 때도 남편은 핀잔을 주며 "진짜 지능에 무슨 문제 있냐?"고 말했다.
뜨거운 삼겹살 기름을 그대로 하수구에 버렸을 때도 남편은 뜨거운 물과 세제를 섞어 하수구로 흘려보내며 화를 냈다.
A씨가 "왜 화를 내냐? 뜨거운 물은 왜 붓냐?"고 따지자, 그는 "지능 낮은 거 티 내지 말고 그냥 말을 하지 마라"고 했다.
남편의 입장은 이렇다. 연애 때는 이 정도일 줄 몰랐다는 거다. 그는 아내인 A씨에게 IQ 검사와 지능 검사 등을 권했지만 A씨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계속 거부했다.
폭언을 한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비슷한 일들이 반복되었다는 주장이다. 그는 "누구든 같은 상황이라면 심한 말 했을 거다"라고 했다.
현재는 아내와 대화도 포기한 상황이다.
그는 "설명을 해줘도 아내는 이해를 못 하고 알아듣지도 못한다. 점점 들을 생각도 없기에 대화를 포기하게 됐다"고 했다.
A씨는 서운하다는 입장이다. 자신의 입장에서는 모를 수도 있는 문제들을 열거하며 '지능 검사받아봐라. 경계성 지능 같다. 치료받자'고 말하는 남편에게 상처받았다고 했다.
A씨는 "(남편이) '솔직하게 말해라. 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 나온 거 확실하냐?' 등등 일부러 모욕 주는 말을 해서 기분이 나쁘다"고 했다.
이어 "모르면 알려주면 되지 왜 계속 인신공격을 하는지 모르겠다. 매일 다그쳐서 멘탈이 부서졌다. 안 해도 되는 불필요한 말로 계속 모욕을 준다"고 했다.
최근 남편은 'A씨에게 병원 가서 검사받지 않으면 이혼이다'고 말했다. 심지어 '너의 지능을 물려받을 아이가 나올까 무섭다. 자폐아, 장애아 키울 자신 없다' 등 모욕적인 말을 했다고 한다.
A씨는 이러한 상황을 설명하고 "누구 잘못이냐"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구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상식과 살림 지식이 좀 모자란 거 같은데, 남자가 말을 너무 심하게 한다", "뭐 하러 모욕적인 언사를 듣고 있냐, 이혼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남편분 욕하러 들어왔다가 이해하고 간다", "저 정도면 검사 무조건 받아야 할 듯", "나였으면 화병 걸렸을 듯"이라며 남편에게 공감을 표했다.
A씨의 글은 해당 커뮤니티에서 하루 만에 16만 조회 수, 1272개의 추천을 받으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