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신임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 우승컵을 위해 열정을 불태웠던 토트넘 홋스퍼가 일격을 당했다.
충격의 리그컵 2라운드 탈락에 팬들은 벌써 "올 시즌도 결국 무관이네, 손흥민 어떡하냐"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30일(한국 시간) 토트넘은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3-24 카라바오컵(리그컵) 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맞이한 승부차기에서 3-5로 패했다.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16년 만의 우승컵 탈환에 나섰던 토트넘의 도전은 1경기 만에 실패로 끝이 났다.
이날 손흥민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모두 주전으로 뛰었던 것과 달리 벤치에서 스타트했다. 팀이 승리를 하고 있었다면 출전하지 않았을 테지만, 그러지 못해 후반 26분 교체 출전했다.
이반 페리시치와 교체돼 들어간 손흥민은 공격형 미드필더와 왼쪽 측면 미드필더 역할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동점 후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주장 손흥민은 첫번째 키커를 맡았다.
상대 골키퍼에 방향을 읽혔지만 완벽하게 오른쪽 구석으로 차 넣으며 킥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세 번째 키커 다빈손 산체스가 실축했고, 팀은 3대5로 패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체념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원정 응원을 온 팬들을 향해 박수를 쳐줬지만, 착잡한 표정은 숨기지 못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리그컵은 맨체스터시티, 아스날, 리버풀, 뉴캐슬 등 EPL과 FA컵에 온 힘을 쏟는 강팀들이 상대적으로 덜 힘을 쏟는 대회여서다. 보통은 후보 선수들을 선발로 기용한다.
토트넘이 그나마 우승컵을 노릴 수 있는 대회인데, 여기서 조기 탈락을 했다는 건 사실상 올 시즌도 무관일 수밖에 없기에 팬들은 손흥민의 표정을 '체념'으로 읽고 있다.
무관 파트너였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탈트넘(?) 한 상황에서 손흥민이 또 무관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축구팬들도 크게 안타까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