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술에 물 타더니 3시간 동안 '소주 한 병' 마신 손님 4명...사장은 분노 폭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술집에 와서 소주 한 병으로 버티는 4인 손님에 분노한 사장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물에 술? 술에 물? 타먹을 거면 술집 왜 옵니까'라는 제목의 하소연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이자 이자카야 사장인 A씨는 손님 4명을 받았다가 다소 황당한(?) 일을 겪고 말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처음에 소주잔 한 잔씩 쓰고, 맥주잔 달라 하고, 얼음 달라 하고, 물통 4번 리필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맥주잔에 소주 1/3 붓고 나머지 얼음 물"이라면서 "4명 다 그러니 3시간 째 소주 한 병 클리어"라고 덧붙였다.


A씨는 "돈 없어서 아껴먹는 법 유행인 거냐. 얼음값도 아깝다"라며 소주보다 물을 훨씬 더 많이 마신 손님들을 저격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연을 접한 누리꾼이 "술을 못 드시나보다. 가게 주인으로서 화날 상황이겠지만 그런 마인드로 장사하면 안 된다"라고 조언하자 A씨는 또 한 번 하소연했다.


물론 술을 못 마실 수 있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 조그마한 개인 술집에서 죽치면 회전율이 낮아지기 때문에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손해라는 것이다.


A씨의 설명에도 누리꾼은 "노알쓰존해라 그럼. 본인 입맛에만 맞는 손님만 어떻게 받냐", "이러니 장사가 안 되지"라며 직구를 날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또 다른 누리꾼은 A씨의 답답한 심경을 충분히 이해했다.


누리꾼은 "날은 덥고 에어컨 빵빵한데 넷이 소주 하나 시켜놓고 노가리까러 갔네. 술 못 먹는데 술집 왜 갔냐. x진상이네", "사람 남기는 장사하면 결국 저런 손님들만 남겠네. 장사도 돈 벌자고 하는 짓이지" 등의 의견을 보였다.


정답이 없는 문제여서일까. 현재 A씨의 하소연 글에는 A씨를 두둔하는 댓글과 비난하는 댓글들로 판을 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