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페이커' 이상혁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 금메달을 노린다.
28일 서울특별시 시청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국가대표 출정식이 열렸다.
이날 페이커를 비롯해 '리그오브레전드' 종목에 나서는 선수들은 금메달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나서는 선수는 톱라이너에 '제우스' 최우제, 정글러에 '카나비' 서진혁, 미드라이너에 '페이커'와 '쵸비' 정지훈, 원거리 딜러에 '룰러' 박재혁, 서포터에 '케리아' 류민석 등 총 6명이다.
특히 미드라이너에 페이커와 쵸비 두 선수가 선발되면서 누가 주전으로 나설지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정균 감독은 이를 의식한 듯 "누가 잘해서 나가는 것이 아니라 그날의 컨디션과 상대 팀에 대한 상황 등을 모두 고려해 라인업을 구성할 테니 사명감 하나로 여기까지 온 두 선수 모두에게 아낌없는 응원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페이커 또한 과도한 논란이 되는 것을 경계하는 듯했다.
그는 "미드라이너가 두 명인 것은 긍정적인 상황"이라며 "서로에게 배울 점도 많고 서머 스플릿을 보면 믿을 만한 선수이기에 내 플레이만 집중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손목 부상과 관련해서는 "치료가 잘 되고 있다"며 "현재 치유가 잘 된 상황이지만 부상 기간 동안 연습을 많이 하지 못해 챔피언 연구가 부족한 부분이 있어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국가대표라는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모두가 원하는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른 선수들보다 더 노력해 모범이 돼야겠다는 다짐을 했다"며 주장으로서 각오도 전했다.
페이커는 올해 27살로 데뷔 11년 차 프로게이머다.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당시 시범 종목이었던 롤에 출전해 아쉽게 중국에 밀려 은메달을 목에 걸고 눈시울을 붉혔던 바 있다.
현재 중국 리그에서 활약 중인 룰러와 카나비는 금메달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두 선수 모두 입을 모아 "중국에서도 잘하는 선수들이 대표로 나서지만 우리 역시 최소의 선수들이 한 팀을 이룬 만큼 맞대결이 기대된다"며 "자카르타에서의 패배를 꼭 갚아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제우스와 케리아도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제우스는 "국가대표라는 사명감이 큰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케리아는 "기대해 주시는 만큼 꼭 금메달을 따서 오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는 7개 종목으로 치러지는데, 우리나라는 롤을 비롯해 배틀그라운드, 피파온라인4, 스트리트파이터5까지 4개 종목에 출전해 금메달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