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53·미국)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2021년 5월 1군 감독 부임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28일 롯데 구단은 "서튼 감독이 지난 27일 사직 KT전 후 건강상의 이유로 감독직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숙고 끝에 서튼 감독의 뜻을 존중해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자진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앞서 서튼 감독은 지난 17일 사직 SSG 랜더스전에서 어지러움 증세로 결장한 바 있다.

이후 지난 27일에도 건강 악화로 경기에 빠져 팬들의 걱정을 샀다.

현재 롯데는 전반기 상위권에서 경쟁하다 7연패에 허덕이며 10개 구단 중 7이에 머무르고 있다.

롯데의 현재 성적은 50승58패·승률 0.463이다.

반등이 필요한 중요한 시점에서 팀의 수장이 감독직을 내려놓게 되면서 선수단 내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지게 됐다.

서튼 감독의 빈자리는 이종운(57) 수석코치가 대신한다.

이종운 수석코치는 오는 29일 대전 한화전부터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끌 예정이다.

1989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에 입단한 이 감독 대행은 1992년 외야수로 활약하며 롯데의 우승에 힘을 보탠 우승 멤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