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6일(목)

'탈트넘' 2경기만에 3골 넣으며 '행복축구' 중인 케인..."손흥민은 언제 떠날까요?"

해리 케인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손흥민의 단짝이었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28일 0시 30분(한국 시간) 뮌헨은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2라운드에서 아우크스부르크를 상대로 3-1 완승을 거뒀다. 


케인은 전반 40분과 후반 24분 멀티골을 폭발시켰다. 


1라운드 베르더 브레멘과의 경기에서 뮌헨 데뷔골을 터뜨린 케인은 개막 이후 2경기 3골을 만들면서 행복 축구를 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뮌헨에서 시즌 초반 2경기 3골을 넣은 선수는 케인을 포함해 3명에 불과하다. 첫 번째는 1967년 구스타프 융이고, 이어 1993년 아돌프 발렌시아가 이 기록을 작성했다. 


첫 번째 골은 전반 40분에 터진 페널티킥 골이었다. 전반 32분 자책골로 인해 1점 앞서가던 뮌헨은 케인의 페널티킥 성공으로 차이를 벌렸다. 


케인의 두 번째 골은 김민재로부터 시작됐다.


후반 24분 김민재가 내준 전진패스가 코망과 데이비스를 거쳐 케인에게 전달됐다. 케인은 간결하게 오른발로 방향을 전환하며 골키퍼가 손을 쓰지 못하는 골대 구석으로 공을 꽂아 넣었다. 


해리 케인 / GettyimagesKorea


'후스코어드닷컴'은 멀티골을 기록한 케인에게 평점 8.1점을 주며 경기 MOM으로 선정했다. 패스 실수가 나왔던 김민재는 6.9점이었다. 


이날 멀티골로 케인은 현재까지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리그 득점 순위는 요나스 빈, 케빈 베란스(4골)에 이어 공동 2위다. 


현재 기세를 이어간다면 분데스리가 득점왕은 물론 뮌헨의 리그 우승까지 넘볼 수 있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단짝을 이루며 세 번의 득점왕을 차지했으나 메이저 우승 타이틀이 없었다. 그러나 토트넘을 떠나 뮌헨에 합류하면서 이른바 '탈트넘' 효과를 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 / GettyimgesKorea


'탈트넘'이란 토트넘을 떠나 다른 팀으로 이적 또는 임대 이적하면 무관에서 탈출해 리그나 컵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것을 의미한다. 


손흥민과 함께 뛰었던 토비 알데베이럴트, 얀 베르통언, 에릭 라멜라, 브리안 힐, 올리버 스킵, 키어런 트리피어, 카일 워커, 페르난도 요렌테, 크리스티안 에릭 등이 토트넘을 떠난 뒤 우승을 맛봤다.


한편 토트넘은 시즌 초반 3경기 2승 1무로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우승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다.


축구 매체 '스코어90'이 뽑은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우승 가능성 TOP 5는 맨시티(51%), 아스널(17%), 리버풀(10%), 맨체스터유나이티드(10%), 첼시(5%)였다. 토트넘은 없었다. 


GettyimagesKorea


이에 축구 팬들은 손흥민의 탈트넘을 간절히 원하고 있는 상황. 


손흥민의 광팬으로 알려진 배우 톰 홀랜드 또한 케인의 이적이 발표되기 전인 지난 6월 "손흥민과 케인이 함께 레알 마드리드로 가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둘이 같이 가서 챔피언스리그 우승해달라"고 말했다. 


손흥민이 결과적으로 토트넘의 레전드로 남을지, 아니면 무관 탈출을 위해 팀을 떠날지 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