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중국인들, 일본에 무작위로 전화 걸어 오염수 방류 항의...일반 가정집에도 전화 쏟아져

Weibo 갈무리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중국인들이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이후 관공서 등에 수천 통의 전화를 걸어 항의하고 있다.


다만 중국인들의 무차별 전화 항의가 일반 가정집, 식당, 제과점 등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되기 시작한 24일 이후 일본 기업, 단체들은 중국에서 전화가 쇄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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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은 일본 국회의사당을 비롯해, 일본에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왜 오염수를 방류했냐며 항의하고 있다.


매체는 도쿄 콘서트홀부터 수족관, 식당, 제과점에 이르기까지 각종 일본 기업, 단체들은 중국에서 걸려 온 전화로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울 정도라고 전했다.


실제로 후쿠시마의 한 라멘집에는 방류 다음 날인 25일에만 1,000건이 넘는 전화가 걸려 왔는데, 대부분 중국에서 걸려 온 것이었다. 사장은 결국 전화기를 모두 뽑아야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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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한 구청 문화센터는 업무가 마비돼 담당자 연결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후쿠시마시 시장은 중국 국가번호인 86으로 시작되는 전화가 일반 가정집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현재 각종 중국 SNS에는 항의 과정을 담은 인증 동영상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으며 일본어로 항의하는 방법까지 안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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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지에서는 테러 가능성도 나타나고 있다. 칭다오의 일본인 학교에선 돌이 날아오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긴장감이 높아지자 일본 외무성은 공지를 통해 중국에 체류하고 있거나 중국 방문을 예정하고 있는 일본인들에게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외출할 때는 불필요하게 일본어를 큰 소리로 말하지 않거나 일본대사관이나 일본인 학교 등을 방문할 때 주변을 잘 살피라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