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문신한 고객 입장 제한하는 '노타투존'..."명백한 자유 침해 vs 잘못된 문신 혐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범죄도시3'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최근 일부 헬스장 및 호텔 수영장에서 과도한 문신을 한 고객의 입장을 제한하는 '노 타투 존(No Tatoo Zone)'을 실행하면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세계일보에 따르면 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한 대형 헬스장은 '문신 노출을 지양해달라'는 공지를 게재했다.


신체 노출이 불가피한 시설에서 문신이 다른 사용자에게 불쾌감을 준다는 이유에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노 타투 존'을 실시한 헬스장 관장은 "최근 과한 문신으로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는 사례가 종종 있다"며 "과한 문신이 부담스럽다는 회원들의 간접적인 컴플레인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헬스장 회원 대부분이 비문신인이고, 다수의 입장을 고려해야 되는 만큼 해당(노 타투 존) 공지를 내걸었다"면서 "이레즈미, 소위 '건달 문신'같이 남이 봤을 때 위협적으로 보이는 문신 노출만 금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고객에게 긴 옷을 권고하거나 정중히 다른 헬스장 이용을 부탁 드린다는 그는 "나의 자유와 권리가 중요하듯 동시에 타인의 자유와 권리 또한 중요하다. 헬스장은 다중 이용시설이기에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노 타투 존'을 실시하는 수영장과 사우나 역시 비슷한 입장을 고수했다.


서울의 일부 호텔들은 과도한 문신이 있는 고객의 출입을 막고 있으며 이용을 원할 경우 래시가드나 운동복 착용을 권고했다.


최근 사회에서 '노 타투 존' 시설들이 늘어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선 뜨거운 찬반론이 이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일부 누리꾼들은 "문신 혐오 문화로 몰아가는 사회 인식이 개선돼야 한다"며 "각자의 개성을 표출하는 방식 중 하나인데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는 건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다른 이들은 "작은 문신에도 눈길이 가는 게 현실인데 등이나 팔을 덮고 있는 문신은 확실히 불쾌하다"면서 "위화감을 조성하니 가리거나 이용을 하지 않는 게 배려"라고 반박했다.


'노 타투 존'에 대한 두 의견 모두 팽팽하게 대립되면서 논쟁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