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고피자'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또 한 번의 중요한 단계를 거쳤다.
지난 2일 인도네시아 도우 생산 공장의 할랄 식품 생산 공장 인증을 바탕으로 국내 피자 브랜드 최초 '할랄 인증' 받은 브랜드가 되었다.
고피자는 브랜드 전용 '파베이크 도우'를 자체 연구개발 및 생산하는 '파베이크 이노베이션 센터'를 작년 국내에 오픈한 것에 이어, 지난 5월 인도네시아에도 '파베이크 도우 프로덕션 센터'를 설립하며 글로벌 활동을 본격화했다. 이번에는 글로벌 브랜드로서 입지를 탄탄하게 다지기 위해, 인도네시아 도우 생산 공장을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MUI를 통해 '할랄 식품 생산 공장'으로 인증을 받았다. 한국 피자 브랜드에서는 처음으로 할랄 인증을 받아 더욱 의미가 깊다.
할랄 식품은 이슬람교 율법에 따라 무슬림이 먹어도 되는 식품으로, 무슬림 고객들의 경우 할랄 브랜드만 소비 가능하다. 따라서 브랜드가 할랄 인증을 받는다는 것은 동남아 인구의 40%에 육박하는 무슬림 고객들의 신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적으로 중요한 사항이다.
하지만 브랜드의 할랄 인증을 위해서는 취급하는 모든 식재료 및 부자재 등의 생산, 가공, 포장은 물론 유통 과정에서 금지된 식품과의 엄격한 분리, 동물 도살 방식, 특정한 기준 준수 등 까다롭고 많은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획득하는 데 장벽이 높다.
고피자 임재원 대표는 "고피자의 주요 진출국인 동남아, 특히 인도네시아에만 2억명이 넘는 무슬림이 있어 고객 만족 및 글로벌 매출 확대를 위해서 할랄 인증을 받는 것이 중요한 과제였다"며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된 할랄 인증 도우를 인도네시아 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할랄 식품 중요도가 높은 국가에 수출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해외 진출을 더욱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고피자 싱가포르 Kelvin Sia (캘빈 시아) 법인장은 "할랄 브랜드로 전환 시,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를 비롯하여 이슬람교인 비중이 높은 국가에서 매출이 15%에서 25%까지도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매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며 기대감을 비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