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13살 여학생이 버스 창문 밖으로 머리를 내밀었다가 기둥에 부딪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23일(현지 시간) G1 등 브라질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5시께 리우데자네이루 노바프리부르구에서 버스에 타있던 페르난다 파체코 페라즈(13)가 사망했다.
페라즈는 이날 학교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가기 위해 491번 버스에 탑승했다.
창가에 자리를 잡은 페라즈는 친구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창밖으로 머리를 내밀었다.
그때 버스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버스 기사가 운전대를 꺽으면서 페라즈는 도로에 설치되어 있던 콘크리트 기둥과 충돌했다.
이를 목격한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는 것을 들은 버스 기사는 급히 버스를 세웠고, 병원에 즉시 신고했다.
페라즈는 머리에 큰 부상을 입어 구급대가 오기 전 현장에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매체에 따르면 사고를 낸 버스 기사는 해당 지역에서 약 13년 간 버스를 운행해 온 배테랑 기사였다.
버스 기사는 "좁은 도로에 정차돼 있던 차들을 피하려 방향을 틀다 사고가 발생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페라즈의 학교는 지난 17~18일 이틀간 애도 기간을 가지며 모든 수업을 중단했다.
주 교육부와 운수 업체도 페라즈의 죽음을 안타까워 하며 유족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