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해외여행을 다녀오면 자연스럽게 가족이나 친구를 위한 선물을 사 오게 된다.
한 누리꾼은 출장을 다녀온 아버지에게 받은 선물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
지난 22일 대만 매체 연합보(聯合報)는 최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디카드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을 공개한 중국인 여대생 A씨는 얼마 전 싱가포르로 출장을 다녀온 아빠가 준 명품 선물 때문에 오히려 고민이 많아졌다고 털어놨다.
싱가포르에 머물던 아빠는 A씨에게 사진 두 장을 보내왔다. 사진에는 루이비통과 생로랑 가방 두 개가 담겨 있었다.
아빠는 사진 속 두 가장을 A씨 자매에게 선물하고 싶다고 했다.
이에 A씨는 기대에 부풀어 아빠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
얼마 뒤 귀국한 아빠는 약속대로 루이비통 가방을 A씨에게 선물했다.
신나는 마음에 박스에서 가방을 꺼내 메보고 있던 와중에 방에 들어온 고모는 뜻밖의 말을 꺼냈다.
"네 아빠가 사 온 가방은 가짜니까 재판매하려면 구매자한테 분명히 말해야 한다"라는 말이었다.
명품을 좋아하는 A씨의 고모는 옷장에 명품 가방이 수두룩했기에 거짓말일 리 없었다.
하지만 A씨는 아빠의 선물이 정품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도 기뻤다. 평소 감정을 잘 표현하지 않는 아빠에게 받은 선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짝퉁 가방을 들고 다니기에는 민망했기에 A씨는 고민에 빠졌다.
A씨는 "나는 사치스럽거나 명품을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다. 능력이 부족해 명품 가방을 살 수 없다면 차라리 예쁘고 튼튼한 가방을 메고 다니면 된다"라면서 "계속 놔두면 낭비가 될 것 같고 선물하거나 팔기엔 아빠의 사랑이 걸린다"라며 누리꾼들에게 도움을 호소했다.
이어 "안 메고 다니니 아빠가 서운해하는 눈치다"라고 덧붙였다.
A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돈이 있다면 아빠가 사준 가방과 똑같은 정품 가방을 메고 다니는 것이 어떻겠나", "그냥 메고 다녀라. 누가 가까이서 쳐다보나" 등 다양한 조언을 전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딸에게 선물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모조품을 사준 것은 문제가 있다"라며 아빠의 행동을 꼬집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