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최근 2030 세대 사이에서 '다른 집 음식을 먹을 수 있냐'는 주제를 두고 뜨거운 논쟁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누가 해주는 음식 더러워서 안 먹음'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배달 음식이나 집밥 외 음식이 너무 더럽게 느껴진다"고 운을 뗐다.
그는 "남자친구나 절친네 집에서 주는 음식들 보면 토할 것 같다"며 "반찬 뿐만 아니라 밥만 봐도 비위가 상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집들이를 가더라도 절대 음식에 손을 대지 않는다는 A씨는 "먹더라도 배달 음식이나 라면 같은 것만 먹는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음식점은 적어도 손님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위생과 요리 실력이 검증된 거 아니냐"면서 "남이 해준 음식은 그 자체로 거부감이 생긴다"라고 짧은 글을 마쳤다.
A씨의 글은 공개 직후 누리꾼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거리로 떠올랐다.
일부 누리꾼들은 "남의 집 특유의 향이 있어서 속에서부터 뭔가 올라온다", "그 사람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 그냥 몸이 거부하는 것 뿐", "나는 친척 집 음식도 못 먹겠더라"라고 A씨 의견에 공감했다.
반면 다른 이들은 "식당 음식도 엄연히 남의 집밥을 먹는 거 아니냐. 돈만 주는 차이"라며 "그냥 유난떠는 걸로 밖에 안 보인다", "당사자 앞에서 저런 행동하면 바로 손절 당할 듯", "이중잣대 같다", "식당이 더 비위생적일 거 같은데"라고 지적했다.
특히 한 누리꾼은 "음식점 알바 경험자로서 식당 음식이 집밥보다 더 더럽다"라고 일침하기도 했다.
정답이 없는 일이기에, 두 의견 모두 팽팽하게 대립되면서 논쟁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