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배우 이소정이 우울증이 심할 당시 난간에 매달리는 등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그때 남편은 휴대폰으로 아내의 모습을 촬영했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는 경기도 평택에서 남편과 함께 일식집을 운영 중인 이소정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날 이소정은 "뭘 위해 사는지 모르겠다. '다음 날 안 일어났으면 좋겠다' 거의 이런 생각으로 잠든다"고 호소했다. 영상을 통해 이소정은 일을 하면서도 맥주를 마시는 등 술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였고 약봉지를 뜯을 힘이 없을 정도로 체중이 낮은 모습도 보였다.
현재 이소정은 공황장애, 조울증 약 외 수면제 등을 복용하고 있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이소정은 한창 우울증이 심했을 때는 베란다 문을 열고 난간에 서 있었다고 말해 또 한 번 충격을 줬다. 그는 "그때 너무 살기 싫었다. 18층 난간에 올라갔는데 남편이 뒤에서 사진을 찍고 있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남편의 모습이 아직까지 한이 된다는 이소정은 "남편이 '쟤는 어차피 못 뛰어내려, 증거라도 남겨 놓자, 나중에 보면서 웃게' 이런 느낌으로 저를 조롱하는 것 같았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남편은 "말다툼 하다가 아내가 난간 잡고 서 있길래 제가 처음에는 뒤에 서 있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진짜 뛸 거면 그냥 뛰라고 했다. 물론 진짜 뛰었으면 하는 마음은 아니었다. (사진을 찍은 건) 본인 모습을 객관적으로 보라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이들 부부의 일상을 보고 갈등을 들은 오은영 박사는 두 사람에게 줄 '힐링 리포트'까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분은 2세 계획을 취소해야 한다"며 "아내에겐 알코올 중독 치료를 강력하게 권하고 남편도 아내에게 술을 권하면 안 될 것 같다. 두 분 다 술로 인해 기억력에 영향이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소정은 1987년생으로 MBC '지붕 뚫고 하이킥', '가화만사성' 등에 출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