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신림동 강간살인' 이후 혼자 등산가기 무서운 여자들 삼단봉 들고 같이 가주겠다는 남성

20일 오후 성폭행 살인사건이 발생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 소재 야산 등산로 입구에 2인 이상 동반 산행을 권고하는 구청의 현수막 / 뉴스1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대낮 서울 신림동 야산의 등산로를 지나다가 폭행, 성폭행당한 피해자가 사건 이틀 만인 19일 오후 사망했다.


피의자인 30대 남성 최모씨는 일면식도 없는 여성에게 금속 재질 흉기를 휘둘렀고, 의식을 잃고 응급중환자실에 입원한 피해자는 결국 깨어나지 못했다.


피해자는 방학 중 출근하기 위해 자주 지나다니던 등산로를 따라 걷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더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범행 현장 / 뉴스1


이 가운데 "여자분 등산 산책 같이 가 드린다"는 내용의 신종 알바(?) 구직 글이 올라와 화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칼부림, 강도 살인 등으로 여자 혼자 등산 가는 게 아주 불안하고 무서울 거 같다"며 구직을 원하는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정신 건강한 남자라고 표현한 작성자 A씨는 "3단봉 소지하고 있다. 같이 (등산, 산책) 동행해 주겠다"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요금은 2천 원이고 그 이상도, 이하도 받지 않는다. 취미 삼아, 운동 삼아 산책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A씨는 "시간이나 나이는 제한 없다. 구체적인 시간, 장소는 협의해 진행하겠다"며 구직 글을 올렸다.


A씨는 혼자 등산하고 싶어 하는 여성들을 배려하기 위해 올린 글일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누리꾼은 "제일 무섭다", "신종 알바가 아닌 신종 범죄 느낌"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불안해했다.


한편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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