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05년생 우즈벡 여성과 결혼한다"는 85년생 아재에 여자들이 보인 현실 반응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30대 후반 남성이 20살 차이 나는 우즈베키스탄 미성년자와 결혼했다고 밝힌 가운데 이를 보는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국결했어요. 걱정이 많네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게재됐다.


사연에 따르면 85년생인 A씨는 얼마 전 국제결혼식을 올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올해 38살이 됐는데, 40대 초반 한국 여성과 연애하다가 현타와서 중간에 광속으로 국제결혼을 하게 됐다"며 "아내는 나보다 20살 어린 05년생 18살"이라고 전했다.


이어 "딸 같은 아내를 맞이해서 어찌 살아야 할지 고민이 많다"면서 인생을 같이 걷는 동반자가 아닌 평생 돌보고 케어해야 하는 대상처럼 느껴진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18살 아내'가 한국에 들어오면 어머니와 함께 자신의 아파트에서 지낼 예정이라고 전하며 짧은 글을 마쳤다.


일부 누리꾼들이 국제결혼 성공의 비결을 묻자, A씨는 "중매업체 2500만 원 지불하고 신부 부모한테 지참금 1000~5000달러, 예물비, 기타 부대비용, 신부 한국 입국할 때까지 매 월 생활비 400달러, 한국 오는 항공비, 처가에 도움 주는 거는 케바케가 심하다"고 추가 입장을 내놨다.


이어 "난 지참금 5천 달러 주는 대신 이후 처가 도움을 안 주는 걸로 약속했다"며 "총 3500만 원~4000만 원 정도 지출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블라인드


A씨의 글은 공개 직후 뜨거운 논쟁거리로 떠올랐다.


일부 여초 성향 사이트의 누리꾼들은 "아무리 외국인이라고 해도 어떻게 마흔 다 돼가는 사람이 미성년자랑 결혼할 생각을 하냐"며 "이건 국제결혼이 아니라 매매혼이다"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당신 딸이 고등학생 때 20살 많은 외국인이랑 결혼한다 해도 훈수질 안 할 자신 있냐"면서 "딸뻘인 여자를 돈 주고 데려온 거다. 너무 징그럽다", "딸 같은 아내라는 말이 너무 역겹다. 문제점을 아예 모르는 듯"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일각에선 "누가 뭐라 해도 국제결혼 축하한다. 행복하게 살아라", "요즘 우주벡 여성들과 결혼하는 분들 많던데 다들 애 낳고 잘 살더라. 너무 걱정 말라", "본인들끼리 조건 맞아서 결혼했는데 왜 제3자가 난리인 거지"라고 A씨를 응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넷플릭스 '더글로리'


한편 지난 3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혼인·이혼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과의 혼인은 1만 7,000건으로 1년 전보다 27.2% 증가했다.


한국인 남성과 혼인한 외국인 여성의 국적은 '베트남(27.6%)', '중국(19%)', '태국(16.1%)'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