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무더운 더위를 피하려 시원한 영화관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 가운데 관람객들과 아르바이트생들이 '최악'이라 꼽은 영화관 민폐 관객 유형이 소개돼 공감이 쏟아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영화관 비매너들 왜 이렇게 많아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영화관을 좋아해서 자주 방문하고 평소 혼영도 가끔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영화관은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만큼 기본 매너는 필수 아니냐"며 영화관 에티켓을 지키지 않는 일부 관객들의 비매너 행동을 지적했다.
A씨는 "영화관에서 신발을 벗고 앞자리에 발 올리는 사람이 아직도 있다"고 눈살을 찌푸렸다.
이어 "늦게 들어왔으면서 고개 숙이지는 못할망정 계속 자리를 헤매는 사람도 있다"며 "특히 스크린을 가릴 땐 정말 화난다. 외국 영화면 자막까지 가려져서 무시해서 볼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그는 영화가 시작된 이후에 자기들끼리 쑥덕거리는 행동 또한 최악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A씨는 "요즘 최신 '관크'라고 불리는 민폐족은 상영 중에 부시럭 거리는 종이나 비닐 소리를 내면서 음식 먹는 사람"이라면서 "외부음식 몰래 가져와 먹는 사람도 있던데 제발 양심 챙겼으면 좋겠다"라고 토로했다.
A씨의 글은 공개 직후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누리꾼들은 "조조영화를 봐도 관크 민폐족은 꼭 있더라", "제발 타인한테 피해 안 주고 영화 봤으면 좋겠다", "저런 사람들 때문에 영화관을 못 가겠다", "발 올리는 것도 최악인데 영화 내내 부시럭 거리는 건 더 싫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2020년 패널나우(PanelNow)가 '영화관 민폐 관객'(관크)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핸드폰 불빛 보이기(26.6%)'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앞좌석 발로 차는 사람(26.0%)', '육성으로 리액션 하면서 관람하는 사람(14.1%)', '앞좌석을 발을 올리는 사람(12.0%)', '뒤늦게 들어와 화면을 가리며 좌석을 찾는 사람(7.9%)', '진한 애정행위를 하는 커플(7.1%)', '외부 음식 반입하는 사람(3.4%)' 순으로 나타났다.
'관크'란, 관객과 크리티컬(critical)의 합성어로, 공공장소에서 관객이 비매너 행위로 다른 관객의 관람을 방해하는 행위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