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남친 팔뚝에 '문신' 있다는 이유로 보자마자 '쌍욕'한 친오빠...사과 받고 싶어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남자친구의 문신을 보고 친오빠가 한 행동이 불편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지난 20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친오빠에게 사과를 받고 싶다는 공무원 여성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 4년제 대학을 나온 뒤 자영업을 하고 있는 남성과 교제 중이라고 밝혔다.


남자친구의 오른쪽 팔에는 문신이 있는데, 크기는 크지만 이른바 '야쿠자 문신', '조폭 문신' 등으로 불리는 형태가 아닌 레터링과 독수리, 돛단배 타투가 새겨져 있다고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단순히 '패션 문신'이라 생각하고 만남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며칠 전, 남자친구와 함께 조그만 이자카야에서 데이트를 하던 중 우연히 친오빠를 맞닥뜨렸다.


단순히 남친의 유무만 알고 있던 친오빠는 A씨 남자친구의 팔을 보자마자 "XX. 뭐 이딴 양아치랑 사겨"라며 "혐오스러우니까 문신 가려"라고 화를 내는 것이 아닌가.


A씨가 오빠를 말려봤지만 오빠는 "XX하지 마. 이딴 양아치를 엄마·아빠에게 소개시켜주려 했냐? 동네 입구에도 들이지마"라고 더욱 화를 냈다고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해피니스'


함께 온 친구들의 만류에도 오빠는 "너네 여동생이 저딴 양아치 문신충이랑 사귄다고 생각해봐. 술 맛 떨어진다"라며 가게를 나갔고, A씨가 뒤따라가 사과하라고 하자 "원래 문신충들은 이 정도 대우 각오하고 한다. 정신 차려라"라는 말만 남기고 가버렸다고 한다.


A씨는 부모님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자 엄마는 A씨 편을, 아빠는 오빠의 편을 들며 '맞는말 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내 여동생이라도 같은 반응일 거 같다", "부모님 보시기 전에 오빠가 잘했다", "과격하긴 했지만 오빠가 옳은 말 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런가하면 일부 누리꾼들은 "문신한 게 잘못이냐", "아무리 문신을 했어도 면전에다 욕하는 게 맞는거냐"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