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02일(토)

국민연금, 미국 인공지능 관련주에 적극 투자해 3개월 만에 10조 벌어들여

국민연금 강남사옥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국민연금공단이 올해 2분기 미국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주식을 대거 매수, 석 달 사이 10조 원을 벌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공단은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관련주에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지난 17일 국민연금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보고서 13F 공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보유한 미국 주식 가치는 총 619억 9,500만 달러(한화 약 83조 1,300억 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는 직전 분기 보유 가치인 549억 1,900만 달러(한화 약 73조 6,400억 원) 대비 약 13% 증가한 셈이다.


국민연금은 올해 2분기 미국 증시에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등 대형 기술·성장주 비중을 늘렸다.


먼저 국민연금은 애플 주식을 89만 9,752주를 추가 매수했다. 보유 주식 수는 2,382만 392주로 시장 가치는 42억 1,611만 달러(한화 약 6조 원)에 달한다.


또 같은 기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엔비디아 주식을 각각 60만 1,205주, 86만 8,035주, 19만 1,893주 샀다. 테슬라도 48만 7,603주나 매입했다.


국민연금공단 본사 / 사진=국민연금공


국민연금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 주식 247만 1,802주를 새로 추가했다. 투자액은 약 3,790만 달러(한화 약 510억 원) 수준이다.


그 밖에 국민연금은 리스크 관리를 위해 약세장에서도 주가의 하방 지지력이 탄탄한 가치주 비중도 늘렸다.


헬스케어 업종인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존슨앤드존슨, 일라이릴리 주식을 각각 4만 605주, 12만 6,224주, 8만 4,451주 매입했고, 경기민감주인 펩시콜라, 코카콜라 주식도 각각 8만 4,597주, 25만 8,772주 샀다.


국민연금의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 시장 가치는 2022년 3분기 479억 2,414만 달러(한화 약 64조 2,600억 원)로 하락한 뒤 4개 분기 연속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