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30살에 생 마감하겠다던 친구, 그 나이 되자 스스로 세상 떠났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진짜 가버렸네요"...30살까지만 살겠다던 친구, 정말 30살까지 살고 생 마감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친구끼리 대화하던 중 나온 말은 크게 농담과 진담으로 구분할 수 있다.


굳이 '이건 농담이다', '이건 진담이다'라고 말하지 않아도 느낌으로 알 수 있다. 농담은 너무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이고, 진담은 대개 현실성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만약 주변에 있던 친구가 30살까지만 살겠다고 하면 어떤 생각이 들까. 대부분 농담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과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30살에 극단적 선택한다는 친구.. 진짜 가버렸네요"라는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글쓴이 A씨는 "친구가 떠난 지 벌써 3달이 다 돼간다. 이 새벽에 잠도 안 오고, 비도 오니 그 친구 생각이 더 난다"고 말문을 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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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부터 "서른까지만 딱 살아야지"라고 했던 친구...농담으로 받아들여


그는 13년 지기 친구가 20대 초반부터 "나는 서른까지만 딱 살아야지"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당시 A씨는 친구가 한 이 말을 농담으로 받아들였다고 한다. 워낙 밝고, 재미있는 친구였기 때문에 진담이 아닌 농담으로 받아들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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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친구가 하늘나라 가기 2주 전에 제가 카톡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친구에게 "너 곧 생일이네 그때는 내려와 생파하자~"라고 보냈다. 친구는 그런 A씨에게 "그러네 진짜 이제 얼마 안 남았네"라고 답했다. 친구는 사망 2주 전에 '이제 얼마 안 남았네'라고 언급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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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친구가 한 말이) 진짜 일 줄은 누가 알았겠냐"라며 "그런 거 하나 알아주지 못했던 내가 너무 원망스럽다"라며" 이렇게 가 버릴 줄 알았으면 연락도 더 자주 할 걸"이라며 친구를 그리워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목숨과 관련한 일이면 농담처럼 들려도 농담으로 받아들이지 않아야겠다",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도, 속이 아픈 사람들이 많다. 한국은 정신병 치료에 있어서 사막이다", "친구가 어렸을 때부터 깊은 우울감이 있었을 거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