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사연들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일상에서 충분히 일어날 법한 일이라 격하게 공감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 과거에 올라온 글도 각종 SNS를 통해 널리 퍼지면서 이슈가 되는 중이다.
최근 누리꾼 사이에서는 '회사 동료의 결혼을 인정할 수 없다면'이라는 제목의 사연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글 작성자 A씨는 "회사 동료의 결혼을 인정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하냐"라며 그동안 겪었던 일을 들려줬다.
A씨는 호감 가는 여직원이 미혼인 줄 알고 지금까지 커피 기프티콘, 잡심부름 등등 호의를 베풀었다.
또 그는 여직원과 함께 정동진에서 해돋이를 보려고 미리 기차 예매까지 해놓기도 했다.
하지만 여직원이 결혼 소식을 전하자 A씨는 뒤통수를 세게 맞은 듯한 충격을 받고 말았다.
A씨는 "정말 눈물에 눈물이 주르륵 흘러서 오늘 점심도 팀이랑 같이 못 가고 혼자서 울고 있다"라며 "이 충격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냐. 그 결혼에 대한 흡족할 만한 이의신청 제기는 어떻게 할 수 있냐"라고 누리꾼에게 의견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A씨에게 어떤 점에서 '썸'을 탄다고 느꼈냐고 물어봤다.
A씨는 "예를 들어 저랑 메신저 할 때 업무 외에 누구누구 같이 뒷담깐 거 그리고 사내 커피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그분이 사심), 같이 점심 먹고 인근 하천에서 걸었다 단둘이"라고 답했다.
이어 A씨는 "그리고 기프티콘 저번에 받으신 뒤에는 전화로 고맙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구체적인 사례까지 들어 답변을 내놨지만, 누리꾼은 "그니까 어떤게 썸이었냐"라고 되물어봐 A씨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사연을 접한 다른 누리꾼은 "이래서 회사에서는 웃어줘도 겸상을 해도 안 된다", "근데 솔직히 단둘이 산책은 오해할 만하다", "여자는 호의를 베푼 것 같은데 남자는 썸이라 착각했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