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임신했다는 이유로 먹는 것까지 눈치 주는 남편 때문에 분노한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임신 초기인데 남편이랑 피자 먹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내용에 따르면 한 부부가 맛있게 피자를 먹던 중 냉전을 벌이고 말았다. 피자를 먹던 아내가 목이 텁텁해 콜라 한 잔을 곁들인 게 싸움의 원인이 됐다.
남편은 임신 중인 아내가 카페인이 든 콜라를 마시자 "애 잃고 싶냐"라고 화를 냈고, 아내는 "한 컵 정도는 괜찮지 않냐"라고 물어봤다.
그럼에도 남편이 절대 안 된다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고, 순간 욱한 아내는 "그럼 같이 마시지 말자"라고 제안했다.
그냥 남편이 알겠다고 하면 끝날 일이었을 텐데 "내가 왜 그래야 하냐"라고 받아치면서 아내의 심기를 제대로 건드렸다.
남편의 말투와 행동에 뚜껑이 열린 아내는 남편이 계속 사과를 해도 쉽게 풀지 않았다.
아내는 "호르몬 때문에 내가 예민한 건가. 별거 아닌 건가"라며 누리꾼에게 하소연을 했다.
사연을 접한 대다수의 누리꾼은 남편의 언행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콜라 한 잔 정도는 괜찮은데 너무 과민 반응을 했다는 것이다.
또 다른 누리꾼도 "커피도 한 잔까지는 괜찮은데 남편이 과했다", "애 잃고 싶냐는 말이 쉽게 나온다는 것 자체가 문제"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식약처에 따르면 카페인 1일 섭취 권고량은 임신부의 경우 300mg이다. 콜라 1캔(250ml)에는 대략 23mg의 카페인이 들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