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망치들고 쫓아오는 괴한...여경, 실탄 사격해 제압

Connecticut Office of Inspector General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망치에 맞아가면서도 끝까지 괴한을 제압한 여경의 바디캠에 찍힌 긴박한 순간이 공개됐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The New York Post)에 따르면 지난 12일 미국 코네티컷의 한 여경은 망치를 휘두르는 남성에게 공격당했다.


이날 오후 6시 33분께 미들타운 경찰국은 주택가에서 유리창이 깨지고 소음이 들린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미들타운 경찰 후보생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순찰 부서에서 근무하는 칼리 트래비스(Karli Travis) 형사가 신고를 받고 가장 먼저 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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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걸어서 한 주민에게 다가갔고 이때 용의자 윈스턴 테이트(Winston Tate, 52)가 둔기를 휘두르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트래비스 형사는 침착하게 그에게 망치를 땅에 내려놓으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테이트는 "안 돼!"라 외치며 계속해서 둔기를 휘둘렀다.


트래비스 형사는 급히 무전으로 동료들에게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자 테이트는 망치를 휘두르며 그녀를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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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스 형사를 노려보며 달려오는 테이트의 모습은 바디캠에 그대로 담겨 충격을 줬다.


바디캠 영상에서 두 사람은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트래비스 형사는 테이트로부터 거리를 두려 노력하면서 계속해서 망치를 내려놓으라고 했지만, 데이트는 망치로 그녀를 폭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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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 트래비스 형사는 권총을 꺼내 들어 빠르게 발사했다.


테이트는 그런데도 망치로 트래비스 형사를 반복해서 폭행했다.


트래비스 형사는 "그만"이라 외치며 또다시 총구를 겨누고 격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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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테이트는 공격을 멈추고 자신의 집 안으로 뛰어갔다.


곧이어 지원 경찰이 도착했고 신속하게 그의 거주지를 포위해 긴급 체포했다. 이후 그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트래비스 형사도 망치 공격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경미한 부상을 입고 그날 저녁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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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들타운 경찰서 에릭 맥칼리스터(Eric MacCallister) 서장은 트래비스 형사의 행동을 "영웅적인 행동"이라고 표현하며 "그녀는 목숨을 걸고 싸웠고 시민들을 지켜냈다"라고 강조했다.


경찰에 따르면 테이트는 1급 폭행 미수, 2급 폭행, 공공 안전 요원 폭행, 경찰 업무 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50만 달러(한화 약 6억 7,050만 원)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그는 오는 10월 3일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