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고졸 사원이 대학 간다고 사직서 내자 "뒤통수 쳤다" 분노한 직장 선배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대학 진학을 이유로 '사직서'를 썼다가 직장 선배에게 막말을 들은 직장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지난 1월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후배에게 심하게 한 말인가?'라는 제목의 사연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사연글 작성자이자 일반 회사 직원인 A씨는 "우리 회사는 19살짜리 고졸을 학교에서 데려오는 편이다. 매해 3~5명씩 데려와서 일을 시키고 장기 근무하는 애들도 적지 않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근데 작년에 들어온 4~5명이 단체로 대학 원서를 쓰고서 그만둔다고 하더라"라며 "그거야 개인 자유인데. 회사 입장에서는 1년 가르치고 나니 속된 말로 본전도 못 뽑고서 그만두는 거다"라고 털어놨다.


회사뿐만 아니라 학교에도 해당 소식이 퍼졌고, 고졸 직원들은 학교 선생님과 상사에게 쓴소리를 들었는지 A씨에게 하소연을 했다.


직원들은 "우리가 잘못한 거냐. 대학가는 건 자유가 아니냐"라고 물었고, A씨는 "개인 사생활에 대해서는 자유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뒤통수 아프게 맞은 거다. 너네 후배들에게 좋은 영향이 갈리가 있겠냐"라고 받아쳤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직설적인 발언에 직원들은 "우리는 대학도 못 가냐. 억울하다"라면서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후배들이 눈물을 흘려도 A씨는 끝까지 할말을 했다. 그는 "나한테 좋은 말 들을 생각하지 말아라. 막말로 너네 때문에 후배들 취직자리 막히는 거랑 다를 바 없다"라고 말했다.


이후 A씨는 "(후배들이) 면전에 대고 '1년만 다니려고 왔는데 이럴 줄은 몰랐다' 이 소리 들으니까 발끈해서 그랬다. 암소 쏘리"라며 당시 상황을 좀 더 구체적으로 들려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1년 이상 근속할 거로 기대하고 한 집단에서 교육하며 일 시킨 거 뻔히 알면서도 자기 사정을 정당화하며 억울함을 대놓고 토로하면 사회생활 면에서 봤을 때 불쾌한 게 당연하다"라며 "신입직원의 기분과 생각, 처지가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지만 객관적인 시선에서는 당당해 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다른 누리꾼은 "자기네들 마음이지. 너네 회사가 좋은 회사였으면 대학교 안 가고 계속 일 배우면서 남아있었겠지", "애들이 순진하니까 그 정도로 넘어가는 거다"라며 A씨가 막말을 한 게 분명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