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학폭'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배구선수 이재영이 또 한 번 분란이 있던 선수를 언급했다.
지난 14일 배구 전문매체 더스파이크는 이재영과의 인터뷰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를 통해 이재영은 흥국생명 시절인 2020-2021시즌을 떠올리며 "경기 중 '그 선수'가 대놓고 이다영을 향해 'XX'이라고 욕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다영은 이재영의 쌍둥이 동생으로 당시 함께 흥국생명에서 뛰었다.
이재영은 "훈련 때 이다영의 패스가 조금만 좋지 않아도 그 선수가 네트를 잡고 쓰러지고 입 모양으로 충분히 알 수 있는 욕을 했다"며 "시즌 초반 계양체육관에서 도로공사와 경기 도중에 그 선수의 문제 행동에 이다영이 운 적도 있다"고 토로했다. 이게 문제가 돼 나중에 따로 면담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이재영은 따로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누리꾼은 '그 선수'가 김연경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앞서 이다영도 비슷한 이야기를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지난 5일 프랑스 리그 출전을 위해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A 선수와 문제로 인한 논란은 사실 그대로였다"며 "나는 도리어 그 선수에게 왜 그렇게 했는지 물어보고 싶다. 내가 올려준 볼을 한 번도 때리지 않았다. 그런 문제들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이 같은 폭로들에 일각에서는 "배구 좀 보는 사람이면 '이재영은 김연경한테 왜 저렇게 공 안 줘?' 수준이었는데 이런 말 불편하다", "그냥 욕 들었다는 거 폭로하고 싶은 느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계속되자 김연경도 칼을 빼들었다.
김연경의 소속사인 라이언앳은 16일 "김연경 선수에 대해 악의적으로 작성돼 배포된 보도자료 및 유튜버에 대해 강경 대응할 예정"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선처 및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0년도부터 법률대리인을 통해 소속 선수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 명예훼손, 성희롱, 인신공격 등의 내용을 담은 악성 댓글 및 게시글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