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 공부하는 무직 아내 위해 매달 용돈을 250만 원 주는 의사 남편

하루, 한 달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적정 생활비는 어느 정도일까. 이는 어떤 일을 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일 것이다.

그렇다면 무직인 여성이 자격증 공부만 하는 데 필요한 생활비는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한 남성이 아내의 씀씀이가 이해되지 않는다며 사연을 공유했다.

지난 12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이거 내가 잘못한 거야?"라는 글이 올라왔다.

의사인 글쓴이 A씨는 "와이프한테 한 달에 250씩 준다"고 말문을 텄다.

그는 아내가 자신이 주는 돈으로 보험비·휴대폰비·식사비·쇼핑비 등을 충당한다고 했다. 관리비나 장 볼 때 필요한 비용, 아파트 대출금 등은 모두 A씨가 지불하고 있었다.

관리비·아파트 대출금 등 남편이 다 내는데 '생활비' 모자란다고 하는 아내

A씨는 "쇼핑할 때 조금만 비싸도(20만 원 이상) 내가 다 산다"라며 "100만 원 넘는 거 아니면 별 말없이 다 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는 아직 없어서 애한테 들어가는 비용은 없다"라며 "근데 자기는 생활비로 250은 너무 적다고 한다"라고 토로했다.

A씨는 아내가 언급한 '생활비'가 이해되지 않았다. 정작 생활비에 해당하는 관리비·장 보기 비용·아파트 대출금 등 모두 A씨가 지불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아내에게 "생활비라니? 그냥 너 쓰고 먹는 데 사용하는 거지 않냐"고 물었다. 그러자 아내는 "내가 밥 먹는 비용도 생활비지, 나는 그럼 덜 먹고 사냐"고 반문했다.

반성할 줄 알았던 아내가 오히려 당당하게 말해 A씨는 당황했다. 그는 "(아내가) '500~600만 원 주는 것도 아니면서 무슨 생색이냐. 그럴 거면 주지 말라'고 해서 싸웠다"라고 하소연했다.

A씨는 "와이프가 현재 일은 안 하고 자격증 공부하고 있다. 진짜 250만 원 이거 생활비라고 보는 게 맞냐. 아니면 내가 잘못한 부분 있으면 좀 알려주라. 잘못한 게 있으면 내일 사과하게"라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여자 씀씀이를 보니 아이는 절대 낳지 말아야겠다", "딸도 저러진 않는다. 고민이 많겠다", "부족한 건 엄마 카드 쓰라고 해라. 너무 오냐오냐해서 잘해주는 것도 모르는 거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