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9일(화)

20년 전 고시원서 '사법 고시' 준비하던 남성...여전히 고시원 살고 있다며 한 말 (영상)

KBS '추적 60분'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20년 전 고시 열풍이 불며 합격을 꿈꾸는 고시생들이 신림동으로 모여 들었다.


불혹의 나이에 6년 째 사법 고시를 준비하던 원모 씨도 그 중 한명이었다.


고시 준비를 하는 동안 화병까지 얻었지만 합격의 희망을 놓지 않고 고시원에 남아 있었다.


당시 원씨는 "건강만 회복되면 한 14개월 정도 밀어붙이면 될 거 같은데 싶어서 그만두지 못하고 있다"고 답답한 심경을 털어놨다.


KBS '추적 60분'


20년 전 여름, 원씨는 신림동 산꼭대기에 자리 잡은 좁은 고시원에서 더운 여름을 보냈다.


이후 그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지난 4일 KBS1 '추적 60분', '2023 고시원 르포, 7제곱미터의 삶' 편에서 근황이 공개됐다.


안타깝게도 원씨는 여전히 고시원에 살고 있었다.



KBS '추적 60분'


즉 96년도부터 고시원에 살기 시작해 어느새 27년째 머물고 있는 상황이었다.


원씨는 "3년이면 될 줄 알았는데 너무 무리했다. 마라톤 초반에 너무 달리듯이. 그래서 실패로 끝났다"며 자책하고 있었다.


원씨는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그 방 안에 들어앉아서 해봐야 알지"라며 "(고시원) 많이 돌아다녔다. 열 군데는 넘을 것이다"고 말했다.


KBS '추적 60분'


원씨는 시험에 낙방한 후, 경비 일과 막노동을 전전했지만 변변치 않은 벌이에 고통은 더욱 커졌다고 한다.


또한 원씨는 마음의 병으로 몸까지 아파 월세 15만 원짜리 고시원에서 생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20년 동안 고시원을 벗어나지 못한 원씨에게 안타까움이 이어지고 있다.


YouTube 'KBS 추적6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