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우리'라고 불러줬다"...해외 팬들이 손흥민 SNS 글에 감동하고 있는 이유

Instagram 'hm_son7'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해리 케인을 향해 작별 인사를 건넸다. 그런데 손흥민이 올린 작별 인사 글을 두고 해외 팬들은 뜻밖의 포인트에서 감동했다.


지난 12일 손흥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토트넘을 떠나 이제는 '옛 동료'가 된 케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밝혔다.


그는 "함께 만든 엄청난 골들, 놀라운 경기들, 기억이 정말 많다"며 "해리, 네가 나와 우리 팀·팬들에게 준 모든 게 감사해. 새로운 (인생의) 장에 최고의 행운이 함께 했으면 해. 행운을 빌어 형제"라는 글을 남겼다.


Twitter


여기서 많은 해외 팬들은 "우리 팀"이라는 단어에 주목했다. 한국 정서상 '나의'라는 표현 보다 '우리의'라는 표현을 자주 쓰는데, '나의 팀'이라는 표현 대신 '우리의 팀, 우리의 팬'이라고 표현한 손흥민의 말에 많은 이들이 감동 받은 것이다.


각국에 있는 손흥민 팬들은 SNS 댓글을 통해 "손흥민이 '우리의 팀, 우리의 팬'이라고 해줬다", "손흥민은 '우리의 캡틴'이다" 등의 반응과 함께 감동 받은 듯 눈물을 흘리는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한 팬은 "쏘니가 '우리의 클럽'이라고 했을 때"라는 글과 함께 케인이 눈물을 못 참고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는 캡처본을 올려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Twitter


한편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지난 시즌까지 케인과 함께 뛰며 환상의 호흡을 과시했다. 두 사람이 8시즌 동안 합작해 만든 골만 47골이다.


케인이 뮌헨으로 떠난 가운데 손흥민은 토트넘의 새 주장이 됐다. 손흥민은 "새 주장으로 임명된 건 평생의 영광"이라며 "모두에게 자랑스러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Instagram 'hm_son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