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9일(화)

'생태교란종'이었는데 탈모에 효과 있다고 해 멸종 위기(?) 예고된 '이 잡초'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화단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잡초가 탈모는 물론이고 혈관실환, 수면장애, 두통 등에도 효과가 있다고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환삼덩굴에서 탈모 방지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환삼덩굴의 탈모 완화 및 방지 관련' 신규 특허 출원까지 완료했다.


환삼덩굴이란 이름은 생소하지만 생김새를 보면 한 번쯤 본 적 있는 잡초다.


손바닥 모양의 커다란 잎에 거친 가시 형태의 털을 가지고 있고, 번식력이 매우 왕성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덩굴로 뻗어나가며 주변 식물을 고사시키고, 가시 때문에 제거도 어려워 2019년부터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오래전부터 환삼덩굴의 효능은 익히 알려져 있었다. 동의보감 등 한의학에선 환삼덩굴을 '율초(葎草)'라고 부른다.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고 혈관 내에 노폐물을 제거하기 때문에 고혈압 등 혈관 질환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방광염이나 신장염 등 신장질환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Dalgial


또한 환삼덩굴에는 폴리페놀 함량이 높은데 연구진은 이 점에 주목해 탈모 방지 효과를 확인했다.


폴리페놀 물질은 체내 활성산소를 중화·제거하는 항산화 활성 능력이 우수해 피부노화 촉진 등을 억제한다.


환삼덩굴 추출물이 항염증 효과와 함께 모발의 생존주기를 늘려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환삼덩굴로 만든 탈모 방지 샴푸 시제품 /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나아가 환삼덩굴을 활용한 탈모 방지 샴푸와 두피 제품 등을 제작해 민간 기관에 실험한 결과, 탈락 모발 수 감소, 두피 탄력, 두피 표피 두께 등 탈모 방지 효과를 확인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가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은 "환삼덩굴이제 멸종되겠다", "생태계 교란종으로 탈모 치료하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국내 탈모 환자는 1000만명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