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하루 '4천원' 벌던 청소 노동자 11명, 돈 모아 복권 샀다가 '16억' 잭팟 터졌다

BBC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돈을 모아 복권을 산 청소 노동자들이 거액의 당첨금을 거머쥐는 행운을 얻었다.


지난 1일 영국 BBC는 인도 케랄라주에 거주하는 여성 청소 노동자 11명이 무려 1억 루피(한화 약 16억 원)의 당첨금을 손에 쥐게 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행운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11명의 여성들은 가정집 폐기물 수거 일을 하는 청소 노동자들이다.


이들은 가정집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모아 업체에 넘기는 일을 하고 하루에 단돈 250루피(한화 약 4000원)를 받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넉넉지 못한 상황에서도 열심히 일해온 이들은 최근 자녀들의 교육비나 부족한 생활비에 보태 쓸 생각으로 돈을 모아 함께 복권을 구입했다.


혼자서 복권을 사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가정 형편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11명의 여성들은 복권을 사기 위해 필요한 250루피를 각자 나눠 9명은 25루피씩, 나머지 둘은 12.5루피를 보태 복권 한 장을 샀다.


또 복권을 구매하며 얼마가 되든지 꼭 균등하게 함께 나눠 갖자고 약속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놀랍게도 이들의 복권은 '잭팟'을 터뜨렸고 16억 원에 달하는 당첨금을 받게 됐다.


여성들은 세금을 제외하고 실제로 받게 된 돈 6300만 루피(한화 약 10억 원)를 서로 나눠 가졌다.


보도에 따르면 여성들 중에는 딸 수술비를 마련하게 됐다며 눈물을 짓는 이도 있었으며 홍수 때 잃은 집을 다시 건설할 수 있다며 좋아하는 이들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가슴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들 모두 복권 당첨 이튿날 여느때처럼 일을 하기 위해 회사로 출근했다는 것이다.


여성들은 "우리는 우리에게 부를 가져다준 이 모임과 직업을 떠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