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국 프로야구 리그 감독 출신 SBS 스포츠 해설위원이 야구 중계 도중 욕설을 내뱉었다.

지난 6일 광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는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두산 베어스 감독 출신 김태형 SBS해설위원은 한화가 4 대 3으로 앞서가던 9회 말 욕설을 내뱉었다.

나성범이 한화 투수 박상원의 초구를 받아쳤는데, 이로 인해 경기가 10회 연장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앞서 경기에서 KIA의 첫 번째 타자로 김선빈이 나섰다가 아웃당했다.

두 번째 타자 최원준 또한 아웃 당했으나, 세 번째 타자 박찬호가 2루타를 성공하면서 반전을 만들어냈다.

이후 다섯 번째 타자 나성범이 초구를 동점 적시타로 연결시키면서 경기장엔 기아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그러자 김태형 SBS 해설위원은 경기를 중계하던 중 "아 X신 초구부터..."라고 욕설을 내뱉었다. 

놀란 다른 중계진들은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리겠다"고 수습하며 경기 해설을 이어갔다.

정 캐스터는 10회 말 시작 전 "앞서 저희가 잠깐 사담을 했을 때 이야기가 들어갔다"고 언급했다. 

김 해설위원은 "아직 제가 모니터를 보는 게 조금 어색하다. 양해 바라겠다. 죄송하다"며 욕설 발언을 사과했다.

이날 경기는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4 대 4 무승부로 끝났다.

한편 이날 김 해설위원으로부터 욕설을 들은 박상원은 그와 두터운 친분을 자랑한다.

박상원의 부친은 김 해설위원의 초·중학교 선배다. 앞서 김 해설위원은 "(박상원과) 어릴 때부터 잘 알고 지낸 사이다. 어릴 때부터 봤으니 삼촌과 조카 관계로 볼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김 해설위원은 두산 감독 시절인 지난 2019년에도 경기 중 상대 팀 선수단에 막말을 해 KBO로부터 벌금 200만원을 부과받는 등 논란이 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