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쿠팡플레이 'SNL 시즌4'에 출연해 "축구, 어렵네"라며 쓰디쓴 소주를 들이켰던 맨체스터시티의 '덕배' 케빈 데 브라이너가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오히려 승부차기에서 실축을 하며 아쉬운 모습까지 보였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는 2023 커뮤니티실드 '맨체스터시티 vs 아스널' 경기가 열렸다.
커뮤니티실드는 이전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맞붙는 일종의 '슈퍼컵' 경기다. 지난 시즌은 맨시티가 트레블(리그, 챔스, FA컵 우승)을 했기에 규정대로 EPL 2위를 한 아스널이 출전 기회를 얻었다.
지난 시즌 EPL 우승 레이스 경쟁을 했던 팀들답게 경기는 시종일관 팽팽하게 진행됐다. 그럼에도 선제 득점은 '트레블' 맨시티의 것이었다.
후반 32분, 케빈 데 브라이너의 어시스트를 받은 콜 파머가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아스널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56분 극적으로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동점골을 넣었다. 그가 슈팅한 공은 맨시티 수비수 마누엘 아칸지를 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골이 됐다.
전후반 90분 경기는 1대1로 마무리됐다. 커뮤니티실드는 연장전이 없고 곧바로 승부차기로 이어진다.
승부차기에서 아스널 선수들 4명은 모두 득점에 성공했지만, 맨시티는 데 브라이너, 로드리가 실축하면서 4대1로 아스널이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아스널은 2020년 이후 3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복귀했다. 통산 17번째 우승으로 21회 우승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커뮤니티실드 최다 우승 부문 단독 2위가 됐다.
한편 데 브라이너는 내한했을 당시 쿠팡플레이 SNL 시즌4에 게스트로 출연해 '신도림 조기축구회'편을 촬영했다.
그는 축구 4개월 차 김덕배로 출연하면서 빛나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형님들에게 축구는 못하지만 예의는 바른 청년으로 여겨지며 구박도 당했다.
마지막에는 소주를 한잔 들이키며 "축구, 어렵다"라는 대사를 자연스럽게 쳐 좌중을 폭소하게 만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