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2박 3일에 200만원 육박"...물가 높고 바가지 기승인 제주도 대신 '동남아·일본' 가는 사람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여름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국내 대신 동남아나 일본 등 해외로 눈을 돌리는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국내 관광명소'로 불리던 제주도는 1년 새 내국인 관관객 수가 약 18만 6천여 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6월 한 달간 제주도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 수는 109만 2,161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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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1년 전보다 14.5%(약 18만 6000여명) 줄어든 것이다.


반면 올해 상반기에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무려 300만 명을 넘어섰다.


또한 6월엔 한국인 4명 중 1명이 일본을 방문했다고 나타날 만큼 많은 내국인들이 일본으로 향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일각에선 국내 여름 휴가지로 제주도 선호가 줄어든 이유에 대해 '바가지 요금'에 대한 부정적 여론 확산과 엔데믹으로 인한 해외여행 정상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제주관광공사가 실시한 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제주를 찾는 이들이 가장 불만을 드러낸 요소는 '물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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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중 "물가가 비싸다"라고 답한 비율은 2014년 29%에서 지난해 53.4%로 크게 늘었다.


또한 항공권은 물론, 숙소와 제주 관광에서 필수로 꼽히는 렌터카 비용도 높은 가격을 유지하면서 2박 3일 기준 200만 원대의 여행 비용이 드는 수준이다.


여기에 일부 상인들의 '바가지 논란'까지 지속되며 제주도 여행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