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무리한 다이어트로 식이장애까지 얻게 된 여성의 심각한 건강 상태가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선은 거식증과 싸우는 여성 제스 존스(Jess Jones, 22)의 사연을 소개했다.
제스는 3년 전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 받은 뒤 예뻐지겠다는 일념 하나로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당시 제스는 SNS에 올라오는 마른 여성들을 보며 스스로 너무 뚱뚱하고 못생겨서 음식을 먹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에 SNS 속 여성들을 따라하기 위해 처음에는 칼로리를 줄이는 절식을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 수록 오히려 먹고 토하는 등 폭식증에 시달렸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하루에 2만보를 이상을 걸어야 하는 강박증이 생기며 악순환이 시작됐다.
결국 극심한 다이어트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거식증에 이르게 됐다.
거식증이란 식욕이 정상인 상태에서도 살찌는 것에 대한 공포로 인해 음식 섭취를 거부하는 질환으로, 음식을 먹자마자 구토를 하는 등의 현상을 보인다.
가족들은 거식증을 앓는 제스를 보며 매일 밤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당장 다음날 숨진 채 발견돼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몸이 빼빼 말라갔기 때문이다.
결국 제스는 2022년 11월,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에서 제스는 체질량 지수가 너무 낮아 움직이면 안 되는 상태이며 수압으로 인해 심장마비가 올 수 있어 샤워도 할 수 없다는 충격적인 진단을 받게 됐다.
제스는 그제서야 자신의 몸 상태를 돌아보게 됐다. 그녀는 "날씬한 것이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실제로는 머리카락이 빠지고 손톱이 부러졌으며 계단 조차 오를 수 없는 상태다"고 말했다.
다행히 제스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거식증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한다.
그녀는 자신과 같은 상황에 놓인 여성들을 위해 틱톡 등에서 활동하며 거식증의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