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배달 앱으로 주문해놓고"... 자영업자들 울분 터지게 한 신종 진상들 수법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식샤를 합시다'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최근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신종 빌런'으로 불리는 진상 수법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3일 한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배달 앱으로 주문해놓고 매장 홀에 와서 식사한 손님의 사연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배달앱 '요기요'로 포장 주문한 손님은 매장에 도착하더니 돌연 "그냥 홀에서 먹겠다"고 요구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심야식당'


이에 손님의 주문 실수라고 생각한 A씨는 포장한 음식을 전부 뜯은 뒤 홀 접시에 담아 제공했다.


하지만 해당 손님의 이런 요구는 '실수'라고 하기엔 의심이 될 만큼 계속 이어졌다.


A씨는 "(손님이) 이후에도 5차례 가량 같은 방식으로 행동했다"며 "항상 요기요로 주문결제 해놓고 홀에서 먹는 식이었다"고 토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A씨는 "알고 있기로는 요기요 수수료가 12.5%인데, 계속 홀에서 드시게 하는 게 맞는지 궁금하다"며 다른 자영업자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다른 자영업자들은 "앱을 통해서 결제하면 2000~5000원 정도 할인 받으니까 꼼수 부린 것 같다"며 "요기요 수수료도 나가고, 인력 낭비도 되는데 그 손님 앞으로 절대 받지 마라. 신종 진상 수법 같다"라고 비난했다.


다른 이들 또한 "몇 푼 아끼자고 남한테 피해끼치는 이기적인 손님이네", "실수인 척 행동했다는 게 더 기가 찬다", "앞으로 저런 손님은 안 받는다고 대문짝만하게 붙여놔야 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지난해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 '경기도 자영업자 배달업 이용 실태조사'를 조사한 결과, 자영업자 93.8%가 '배달 서비스 비용에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그중 '수수료'와 '배달료'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