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파리 생제르맹(PSG)와 전북현대의 경기가 끝난 뒤 경기장에서는 '눈치 싸움'이 시작됐다.
바로 유명 선수들의 유니폼을 교환하고자 하는 은밀한(?) 움직임이었다.
이때 이강인이 해결사로 나섰다.
지난 3일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파리생제르맹(PSG)과 전북현대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네이마르와 아센시오가 각각 두 골, 한 골을 성공 시키며 PSG가 3-0으로 승리했다.
최근 PSG에 입단한 이강인도 후반 22분 교체 투입돼 약 25분 가량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를 뛰었다.
경기 전부터 전북 선수들은 PSG 선수들과 유니폼 교환을 기대하고 있었다.
홍정호는 경기 전날(2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선수들끼리 경기 후 누구와 유니폼을 바꾸겠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문선민은 네이마르를 원한다. 백승호는 이강인과 바꾸고 싶어하는데 송민규도 그렇다. 박진섭은 마르키뉴스를 좋아해서 꼭 바꾸고 싶다고 했다"고 귀띔한 바 있다.
특히 이번에 PSG 선수들이 착용한 유니폼은 가수 지드래곤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피마원)'과 협업한 스페셜 유니폼이라 소장 가치가 더욱 컸다.
문선민은 경기가 끝나고 이강인에게 슬쩍 다가가 무언가를 말한 뒤 함께 네이마르에게 다가갔지만 악수만 하고 돌아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알고보니 이는 유니폼 교환을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미 네이마르가 구스타보와 교환 약속을 한 상태였다고 한다.
최종적으로 네이마르의 유니폼을 갖게 된 구스타보는 "경기 전에 네이마르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고, 서로의 행운을 빌어줬다. 유니폼을 교환했고, 같이 사진도 찍었다"면서 "경쟁이 심했다. 모두 네이마르 유니폼을 바꾸고 싶어했는데 내가 바꿀 수 있어 신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스포츠니어스에 따르면 선수들이 각자의 라커룸으로 돌아간 뒤 전북 선수들이 유니폼을 들고 PSG 선수들을 찾아갔다고 한다.
그러나 PSG 선수들이 씻으러 갔다고 해 전북 선수들은 빈손으로 되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이후 이강인이 PSG 유니폼을 잔뜩 들고 전북 라커룸을 찾아왔으며 PSG 선수들에게도 전북 선수들의 유니폼을 전달하는 등 몇 차례 왕복하며 '중개인' 역할을 해줬다고 매체는 전했다.
최종적으로 문선민은 그와 등번호가 같은 셰르 은두르의 유니폼을, 박재용은 아센시오의 유니폼을 득템했다. 이강인의 유니폼은 백승호와 홍정호에게 돌아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