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예비 오너들 고민 빠지게 만든 '역대급' 전기차 대결..."벤츠 EQE vs BMW i5"

Instagram 'BMW'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수입차 업계 1, 2위를 다투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고급 전기차 시장에서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BMW는 독일 딩골핑공장에서 인기 세단 모델인 5시리즈의 첫 전기차 'i5' 생산을 시작했다. 


BMW가 올해 10월 한국에 출시할 예정이 8세대 '뉴 5시리즈'의 유일한 전기차 모델로, 제품군 중에는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갖고 있다. 


i5가 공식 출시되면 메르세데스-벤츠의 준대형 전기 세단 'EQE'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Instagram 'mercedesbenz'


두 차량의 크기를 비교하면 휠베이스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전장은 i5가 5,060mm로 EQE 4,946mm보다 길지만 휠베이스는 i5가 2,995mm로 EQE 3,120mm보다 짧다.  


이는 i5가 내연기관과 동일한 플랫폼을 공유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관 디자인은 두 모델 모두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반영하고 있다. 벤츠 EQE는 심리스 디자인(seamless design)으로 메르세데스-벤츠의 디자인 철학인 '감각적 순수미'를 구현했다. 


앞, 뒤 조명과 유려한 실루엣이 조화를 이루며 활 모양을 연상케 하는 원-보우 라인이 인상적이다. 


BMW i5 / Instagram 'BMW'


BMW i5는 신형 내연기관 5시리즈와 동일하게 생겼다. 고유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연출하는 직선적인 디자인이 적용됐다. 


유려한 곡선이 주요 테마인 EQE에 비해서는 공기역학적으로 보이진 않는다. 다만 풀체인지로 돌아오면서 완전히 새롭게 바뀐 앞, 뒤 조명이 신선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선사한다. 


Mercedes-Benz


실내에서도 완전히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벤츠 EQE의 실내는 디지털화된 최신 벤츠의 디자인을 그대로 구현했다. 12.3인치 전자식 계기판과 12.8인치 OLED 세로형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높은 해상도를 자랑한다. 


BMW i5는 대시보드 상단에 12.3인치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와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센터 콘솔에는 새로운 디자인의 기어 셀렉터가 적용되며 물리적 버튼을 최소화했다. 


BMW


파워트레인의 경우 EQE는 후륜 싱글모터인 EQE 300과 EQE 350+, 사륜 듀얼모터인 고성능 AMG EQE 53 4Matic+ 3가지로 제공된다. 


EQE 300의 최고출력은 245마력, 최대토크는 56.0kg.m이다. EQE 350+는 최고출력 292마력, 최대토크 57.6kg.m를 발휘한다.


고성능 AMG EQE 53 4Matic+의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625마력, 96.8kg.m이다.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이르는 시간)은 3.5초, 최고속도는 시속 220km다.


Mercedes-Benz


BMW i5는 기본 i5 eDrive40와 고성능 i5 M60 xDrive 두 가지 트림으로 구성됐다.


후륜 싱글모터가 탑재된 i5 eDrive40 모델은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3.8kg.m를 발휘한다. 제로백은 6초, 최고속도는 시속 193km에서 제한된다.


고성능 버전인 i5 M60 xDrive는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601마력, 최대토크 83.6kg.m를 발휘하며, 제로백 3.8초, 최고속도는 시속 230km다.


BMW


배터리 용량은 벤츠 EQE 300과 350+는 89kWh를 탑재해 WLTP 기준 1회 충전으로 620km를 주행할 수 있다. AMG EQE 53 4Matic+는 91kWh 배터리가 탑재해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518km다.


BMW i5 eDrive40의 배터리 용량은 81.2kWh다. WLTP 기준 1회 충전으로 582km를 갈 수 있다. i5 M60 xDrive의 경우 배터리 용량은 81.2kWh로 동일하지만,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16km로 다소 짧다. 


내연기관에서 벤츠 E클래스와 BMW i5는 베스트셀러 1, 2위를 다투고 있다. 


과연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도 그 네임벨류가 유지될 수 있을지 두 브랜드의 자존심을 건 치열한 대결에 벌써부터 기대가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