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30도가 넘는 살인 더위 속에 실종됐던 치매 노인이 인명구조견의 활약으로 1시간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3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11시 20분께 파주시 법원읍에서 치매를 앓고 있는 95세 A씨가 집을 나간 후 귀가 하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파주시는 35도까지 기온이 올라 고령의 A씨가 위급한 상황에 빠질 수 있어 급박한 구조가 필요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과 경찰은 실종 장소 인근을 수색했고 오후 3시 5분께 경기북부특수대응단 소속 인명구조견 '태공'이 투입됐다.
태공은 수색 작업에 투입된 지 약 1시간 만인 오후 4시께 샌드위치 패널 구조 건물 옆에 앉아있던 A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양팔에 찰과상을 입고 신발을 잃어버린 상태였다.
이후 그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칫 구조가 늦어졌다면 큰 사고로 이어졌을 실종이 구조견 태공이 덕분에 발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었다.
A씨를 무사히 구조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구조견 태공은 암컷 벨지안말리노이즈(Belgian Malinois) 종이며 2017년 2월 9일 출생으로 올해 6세다.
태공은 2019년 11월 소방 구조견으로 배치돼 근무해 왔다.
지난 2021년 열린 '제11회 소방청장배 전국 119구조견 경진대회'에서 종합 2위를 차지했다.
태공은 과거에도 구조견으로 현장에 투입돼 연천 백학면에서 실종된 어르신을 찾는 등 수많은 활약을 펼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