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상황에 화재·정전 등의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한밤중 과열된 에어컨 실외기가 폭발하는 일도 벌어졌다.
2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어제(1일) 오후 9시 58분께 경기 수원시 장안구의 한 아파트에서 에어컨 실외기가 폭발했다.
해당 아파트 8층에 거주하는 세대주 A씨는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는 걸 목격하고 119에 신고했다.
신고받고 출동한 소방은 지휘차 등 장비 21대, 소방대원 68명을 투입해 같은 날 오후 10시 28분께 불을 진압했다.
이 불로 다친 사람은 없으나 주민 200여 명이 한밤중에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소방당국은 실외기가 과열되면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외기 화재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실외기를 벽에서 일정 간격을 띄워 두고 설치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놓아야 한다.
전선 피복이 벗겨지거나 훼손됐다면 수리를 통해 고쳐야 하며, 실외기 주변엔 가연성 물질 등을 둬서 안 된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30분께 화곡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전력 공급이 끊기는 일이 발생했다. 10개 단지 중 5개 단지가 정전돼 280세대가 7시간 넘게 전기를 사용하지 못했다.
전기 공급은 정전 발생 7시간 30분 뒤인 오늘(2일) 오전 6시께 복구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인은 아파트 자체 전력 설비 문제로 추정된다.
또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의 한 아파트도 1일 오후 10시께 일시적으로 정전됐다가 30분 만인 후 10시 30분께 전기 공급이 재개됐다.